대한민국에 전기통신의 역사가 시작된 지 131. 비록 서구와 일본보다는 도입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었지만 19세기 말 전신, 전화가 국민들에게 준 편의성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바로 어제였죠. 3 20일은 지금으로부터 114년 전 한성과 인천 간에 최초의 전화 업무가 개시되어 일반인들도 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역사적인 날이었는데요. 때로는 나라의 개화와 부국을 위해, 때로는 항일독립운동을 탄압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온 전신, 전화.

 

오늘은 우리나라 통신의 역사와 현 지표에 대해 알아볼까요



< 한성전보사(1900년대 초) /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19세기 말 조선은 유교적 전통사회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근대사회로 거듭나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는데요. 민족의 근대화를 위한 대표적인 노력 중 하나가 바로 전기통신의 도입이었습니다.

 

과거 전기통신이란 크게 전신국과 전화국으로 나뉘는데요. 전신국은 전보를 접수하여 전송하기 위해 설치된 관서로, 1885 9 28일에 한성전보총국과 인천 분국이 개국되고, 평양과 의주 분국이 개국되는 증 우리나라 최초의 전신국이 설립되었습니다. 이어서 서울과 의주를 잇는 서로 전신선, 서울과 부산 간의 남로 전신선, 서울과 원산의 북로 전신선이 개통되어 전국 주요 도시가 빠르게 연결됩니다. 이로써 전신 시설은 주요 통신수단으로 정착되어 가죠.



< 한성전화소 1900년대. /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우리나라 전화국은 1897년 처음 문을 여는데요. 경운궁(현재 덕수궁)을 중심으로 인천까지 개통된 전화선을 운영, 관리하기 위한 곳이었죠. 전화국이라는 용어는 일점 강점기에 불렸던 이름이었고 1900년 이후에는 전보 지사, 전화소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1902 3 20. 서울과 인천 사이 전화가 개설되고 한성 전화 속에서 전화 업무를 시작함으로써 일반인도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당시 전화를 최초로 가입한 사람은 다섯 명. 대부분이 고위 관료들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곧 1905년 일제의 통신권 피탈과 함께 통신의 역사는 수난의 길로 들어섭니다. 주권침탈에 앞서 통신권을 먼저 빼앗은 일제는 이를 철저히 이용해 침략의 발판으로 이용하려 했죠.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전화는 1924년 서울과 중국 봉천 간의 연결이었는데요. 이는 일제의 대륙 침략을 위한 역할로 사용되었습니다



< 1957년 서울중앙전화국 서국 개국-전화교환원 모습 / 출처 : 연합뉴스 >

 


1945 8 15. 광복과 함께 비로소 통신 주권을 다시 회복하게 됩니다. 이에 전국 주요 도시에 전신 전화 건설국을 신설하고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자주적인 통신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이전에 개설했던 통신시설의 80%가 소실되는데요. 휴전 후 전기통신 복구 사업을 시작하지만, 그 발전 속도는 매우 더디었다고 합니다. 1960년대 들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전기통신사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됩니다



<최초 국산 전화기(금성GS-1) / 출처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1997년 전화 가입자가 최초 2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우리나라는 통신 선진국 수준에 들어서게 되죠. 90년대 말부터 국내에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빠른 속도로 퍼지기 시작하는데요. 이는 곧 통신 산업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1997년 개인휴대통신(PCS)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무선인터넷의 급속한 성장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인터넷망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할 만큼 우수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국내 최초 휴대전화 (삼성SH-100S) / 출처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지금까지 대한민국 전기통신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우리가 오늘날 이토록 편리하고 빠른 전화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삶을 편리하게 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전기통신.

 

미래의 기술은 또 어떻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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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한민국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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