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함께하는 History/행사안내

브라질 쌈바빠고지 음악과 전통 무술 까뽀에이라? 브라질 특별전 연계 문화행사 구경오세요!

지난 4월 16일,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라는 안타까운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전국민적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각종 축제, 행사부터 TV 예능프로그램은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 됐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이제 한달 보름. 아직 세월호 참사 실종자를 찾고 있는 중이라 연기했던 문화행사를 재개하기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이 있었지만 조금씩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딛고 희망을 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나치게 경쾌한 음악과 화려한 의상이 있는 춤은 무리지만 문화행사를 통해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6월 1일(일) 오후 두시에 진행된 이번 문화행사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특별전시인 <브라질 속의 한국인>과 연계된 행사였습니다. 브라질 수교 55주년과 이민 51주년을 기념한 이번 특별전과 문화행사는 60년대 부터 한국인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여긴 브라질의 문화, 이민자와 후세들의 정체성의 근간이 되는 문화를 한국국민들이 많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보여주는 것은 '까뽀에이라'라는 브라질 전통 무술입니다. '까뽀에이라'는 16세기 경 브라질이 포르투갈의 식민지배에 있었을 때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흑인 노예들에 의해 만들어진 무술입니다. 브라질은 식민 지배와 노예 등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슬프게만 표현하지 않습니다. 까뽀에이라는 무술이지만 악기연주와 노래가 함께 어우러져 마치 춤 같으며, 즐거운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술 동작이 익살스럽다고나 할까요. 



 

다음으로 브라질 음악 그룹 '라퍼커션'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브라질 음악하면 좀 생소하죠? 브라질 쌈바하면 막연하고요. 그런 분들에게 이번 '라퍼커션'의 무대가 다양한 브라질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해요. 오늘 들려줄 브라질 음악의 장르는 '쌈바 빠고지'인데, 무대 위의 테이블이 보이죠? 브라질에서 테이블을 놓고 그곳에서 음료나 주류를 마시며 파티를 열면서 부르고 연주하는 음악이 바로 쌈바 빠고지입니다.




우리나라와 브라질 사이에는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역사적 부분에서 브라질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식민지배를 당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고 그에 항거한 운동이 있었던 것도 비슷하죠. 그래서 문화나 음악적인 성향이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은 '한(恨)' 이 주된 정서라면 브라질은 그 저변에 위트가 있습니다. 오늘 들려준 노래에서도 이 위트를 느낄 수 있는데요. 오늘 들려준 노래 대부분이 내용은 슬프지만 그 슬픔을 슬픔 그 자체로 표현하지 않고 즐겁고, 신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음악으로 관객화 호흡하는 이번 '라퍼커션'의 무대를 통해 브라질 문화의 특징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브라질 음악의 리듬에 맞춰 박수도 쳐보고, 노래도 따라해보세요. 신기한 브라질 악기도 구경해보시고요! 문화행사는 앞으로 2회 더 남았습니다. 광화문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되는 <브라질 속의 한국인> 연계 문화공연에 많이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