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제] 노래로 되새기는 6·25



6·25전쟁 64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로 6·25를 돌아보고 있는데요! 25일에는 그 두 번째 순서인 음악제 노래로 되새기는 6.25’ 가 열렸습니다한낮의 더위가 꺾인 저녁 7푸릇한 잔디 위로 퍼지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음악을 많은 분들이 감상하고 즐겨 주셨습니다


이 날 음악제는 김소영 아나운서의 진행에 대중음악평론가 이준희씨가 음악에 대한 사연과 해설을 더하면서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가수 진미령 씨의 노래로 음악제의 문을 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진미령 씨의 아버지는 김동석 대령으로 6·25전쟁 때 낙동강 전투에서 북한군 15사단을 전멸시키고 맥아더장군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전쟁 4대 영웅으로 불릴 만큼 유명한 분이시지요. 진미령 씨의 노래와 함께 김동석 대령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6·25관련 노래 중 대표적인 노래인 전선야곡 레코드판의 잡음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옛 원곡으로 들어보는 것에 이어 가수 숙희 씨가 아내의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아내의 노래(원곡 제목 안해의 노래’)'는 원래 민족의 주체성을 살리려고 만든 곡이었지만, 작사가인 조명암 씨가 월북함에 따라 금지곡이 되었지요. 후일 가수 심연옥 씨가 가사 몇 소절을 바꿔 내놓아 다시 히트곡이 된, 사연이 많은 곡입니다.

 

 


 

이 외에도 인천상륙작전으로 서울이 수복되면서 당시 하루에도 수십 번씩 흘러나왔던 전우야 잘 자라와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국민들을 피난시킨 흥남철수작전’ 내용을 담은  굳세어라 금순아외에도 슈사인 보이등 당시 상황을 잘 알려주는 6·25전쟁 관련 노래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한 시간 반의 음악제는 가수 진미령 씨가 부르는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마지막으로 아쉬운 막을 내렸습니다.

 

 



음악은 상처 난 마음에 대한 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6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사랑받는 명곡들을 들어보며  6·25라는 민족의 아픈 이야기를 조금은 담담하게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26일에는  6·25전쟁 특별전 연계 문화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문학제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저녁 7시부터 진행됩니다. 소설 아베의 가족의 작가 전상국 씨와 노을의 김원일 작가를 초대손님으로 함께하는 문학 토크쇼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참석 게스트 인터뷰] 자랑스러운 아버지, 소중한 우리나라 _ 가수 진미령



가수 진미령 씨는 이번 음악제에서 섭외 전화가 왔을 때 “, 이 자리는 가수 진미령이 아니라, 내 아버지 김동석 대령의 딸로 나가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답니다. 그 만큼 이 나라를 전쟁에서 구하기 위해 혼신을 다한, 자랑스러운 아버지였기에 더욱 이 자리에 서는 것이 행복했다고 하는데요, 정작 김동석 대령이 살아계셨을 때는 무뚝뚝한 아버지와 더 무뚝뚝한 딸이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전쟁관련 이야기는 그 당시 철저한 비밀이었어요. 가족이라도 아무 것도 들을 수 없었지요. 그것이 아버지가 무뚝뚝하다고 생각했던 이유였나봐요.”


늘 베개 밑에 칼이나 총을 놓고 주무셨던 군인 아버지를 살갑게 느낄 수 없었던 그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서야 아버지가 우릴 정말 사랑했구나 하는 것을 자주 느낀다고 회고했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강해야 했으며, 그만큼 가족에게 충분한 사랑을 보여주지 못했던 故 김동석 대령. 진미령 씨는 그런 아버지에게 바치는 곡으로 내가 난생 처음 여자가 되던 날을 만들었습니다. 직접 진미령씨가 가사를 쓴 이 곡은 강하게 이 나라를 지킨 대한민국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위로의 곡으로, 음악제에서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Posted by 대한민국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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