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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History/행사안내

[문학제] 이야기 속의 전쟁, 전쟁의 문학

6·25전쟁 특별전 <철모에서 피는 꽃>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로 624일 영화제를 시작으로 25일은 음악회, 어제 26일은 문학제가 있었습니다. 26일 저녁 7시부터 열린 문학제는 이야기 속의 전쟁, 전쟁의 문학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날씨도 덥고 늦은 시간이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저녁을 거르고 오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했는데 조금이나마 요기를 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문학제의 소주제는 <원로 문인과 함께하는 6·25 문학토크쇼>중앙일보 문화부기자였던 유광종님이 토크쇼 사회를 맡았고, ‘아베의 가족전상국 작가님과 노을김원일 작가님이 초대 손님으로 나와 주셨습니다.



(왼쪽)전상국 작가님과 (오른쪽)김원일 작가님



아베의 가족’ 전상국 작가


1940 3 12일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고 춘천고-경희대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현재 강원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1963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동행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나 이후 10여 년간 작품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다.가 1974 창작과비평 전야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대표작인 아베의 가족은 한국전쟁의 상처를 지닌 가족의 삶을 그린 중편소설입니다

1979 한국문학에 발표되었으며, 전쟁이 남긴 상처를 회복하려는 의지와 비극적인 운명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1부는 전쟁을 체험하지 않은 세대로서 서술자 ''(김진호)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고, 2부는 어머니의 수기 형식으로 한국전쟁 직후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으며, 3부는 ''가 이복형 '아베'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노을’ 김원일 작가


1942 3 15일 경남 진해군 진영읍 진영리에서 3 1녀의 장남으로 출생. 대구농림고등학교와 서라벌예술대학을 졸업하였고, 다시 영남대학교를 거쳐 단국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66년 대구 매일신문의 매일문학상에 단편소설 1961년 알제리아가 당선되었으며, 1967년 현대문학』 1회 장편소설공모에  어둠의 축제가 준 당선되며 등단하였습니다

1973년 자신의 가족사를 보편화시킨 어둠의 혼을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한 가족의 가족사에 깊게 새겨진 분단의 상처를 주제로 한 노을(1978), 미망(1982),

마당 깊은 집(1988) 등을 내놓아 대표적인 분단문학 작가로 소설사적 위상을 확립하였습니다대표작인 노을은 6.25의 참담한 체험과 현재의 상황을 병치시키면서 사상의 분열과 민족 분단의 비극을 밀도 있게 다룬 문제작입니다. 




두 작가님은 6·25전쟁에 대한 주제를 많이 다룰 만큼 한국전쟁에 대해 정열적으로 파고 들었던 작가님들입니다. 김원일 작가님은 자신이 겪은 일을 바탕으로 노을이라는 책을 냈고 전상국 작가님의 책 아베의 가족에는 한국전쟁이 살아남은 자들에게 어떤 상처를 남겼는지 잘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토크쇼에 이어 질의응답 시간까지 열정적으로 이야기 해주신 두 작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6.25전쟁이 동족끼리 싸우고 분단에 이르게 된 비극적인 전쟁이었지만 아픔만이 아닌 그 속에서 피어난 생명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6.25전쟁조차 생소하고 남 일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6.25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문학제 역시 당시 시대를 느낄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