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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History/행사안내

[현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 2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세계 속의 한국현대사’를 바라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 2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현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년 전, 개관 때부터 한국 근현대사에서 의미 있는 주제를 선택해 국내외 학자들과 함께 깊이 있는 학술대회를 진행해왔습니다. 2012년 11월에는 이틀에 걸쳐 ‘역사박물관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대회를 열었고, 지난해인 2013년 12월에는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세계 각국의 역사 논쟁 : 갈등과 조정’이란 주제로 심도 깊은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4년 12월 5일(금), 박물관 6층 강당에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 2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한국과 세계 : 현대사와 함의’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개관 2주년을 기념하여, 한국현대사의 중요한 정치·경제·사회적 변화의 사례들이 세계에 주는 교훈과 함의를 모색하는 자리였는데요, 이례적인 사례들이 많았던 한국현대사를 살펴보면서 세계 속에서 한국현대사가 어떤 의미인지 재조명하는 자리로 진행되었습니다.

 

       


학술대회는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세계 속의 한국: 해방이후 발전의 회고와 전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임현진 교수는 한국현대사를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인 역사’로 정의하면서 한국현대사가 보여준 긍정, 부정적인 모습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주변 개발도상국에게 교훈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한국은 매우 빠른 속도로 경제의 양적 성장을 이루면서 압축적으로 발전했다”며, “이제부터는 앞만 보며 가는 발전에서 좌우를 보며 미래를 전망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발전 방향에 있어서도 인구나 자원 면에서 다른 강대국을 모델로 하기보다, 크지 않아도 강한 저력을 나타내는 ‘강중국’으로서의 발전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회 1부에서는 [한국현대사의 정치·사회적 변화: 교훈과 함의]라는 중주제하에 3편의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스테판 해거드 교수(Stephan Haggard, UCSD)가 ‘제도와 경제성장: 한국의 사례’를, 아우렐 크로쌍 교수(Aurel Croissant, University of Heidelberg)가 ‘민주적 변화와 한국의 민군관계: 재평가와 발전도상국에 주는 함의’를, 고병철 교수(일리노이 대학, 시카고캠퍼스 명예교수)가 ‘식민지에서 공화국으로의 전환: 미군정 3년과 그 함의’를 발표하며 한국현대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부에서는 [한국현대사의 경제적 변화의 동력: 세계에 주는 함의]라는 주제로 4편의 논문 발표를 함께 했습니다. 문명재 교수(연세대)가 ‘한국에서 발전국가의 기원과 세계적 함의’를, 김진경(KOICA)·김은미 교수(이화여대)가 ‘한국 전후 복구 과정에서 미국 원조에 대한 연구: 역량개발과 주인의식 고취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권기돈(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장)박사가 ‘개발 도덕화로서 새마을운동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그 함의’를, 문정인 교수(연세대)가 ‘자주국방, 중화학공업화와 그리고 방위산업의 성장: 교훈과 함의’를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주제들은 마지막 라운드테이블까지 옮겨와 [한국현대사와 세계적 함의] 라는 큰 주제로 전체 참가자들이 열띤 종합토론을 나누며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해외 내빈을 배려하여 강연의 많은 부분이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나눈 만큼 한국현대사를 세계적인 시각에서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한국현대사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과 함께 한국현대사가 세계에 주는 교훈을 나눌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