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3회 「근현대사 콜로키움」
『해방일기』, 김기협 저, 너머북스, 2011~2015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제3회 「근현대사 콜로키움」의 도서로 김기협 선생님의 『해방일기』를 선정하였습니다. 전 10권의 방대한 분량의 대작으로서 한국 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우리 박물관에서는 한국현대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소개하고 학문적 토론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콜로키움을 마련하였습니다. 강호제현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해방일기 1권 해방은 도둑처럼 왔던 것인가(1945. 8 ~ 10, 일본의 항복)
해방일기 2권 해방을 주는 자와 해방을 얻는 자(1945. 11 ~ 1946. 1, 신탁통치안)
해방일기 3권 소련군의 해방과 미군의 해방(1946. 2 ~ 4, 미소공위 개막)
해방일기 4권 반공의 포로가 된 이남의 해방(1946. 5 ~ 8, 좌익 탄압)
해방일기 5권 길 잃은 해방이 가져온 비극(1946. 9 ~ 12, ‘대구폭동’)
해방일기 6권 냉전에 파묻힌 조선 해방(1947. 1 ~ 4, 이승만의 승리)
해방일기 7권 깨어진 해방의 약속(1947. 5 ~ 8, 미소공위 결렬)
해방일기 8권 의미를 잃어버린 해방(1947. 9 ~ 12, 김구의 몰락)
해방일기 9권 해방된 자, 누구였던가(1948. 1 ~ 4, 친일파의 득세)
해방일기10권 해방을 끝장낸 분단 건국(1948. 5 ~ 8, 대한민국 탄생)
일시: 2015년 5월 26(화) 오후4시~6시
장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층 제2강의실
- 출판사 서평 - (...) 김기협은 특이한 배경의 역사학자다. 1968년 서울대 이공계열 수석으로 물리학과에 입학했다가 1년 후 사학과로 전과해서 중국사 전공을 시작한 뒤 석사과정은 경북대에서, 박사과정은 연세대에서 수학했다. 1990년 대학교수를 그만둔 이후 칼럼니스트와 번역가로 활동하다가 근년 들어 본격 저술활동을 시작했다. (...) (…)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독자께서는 바로 제 아버님을 떠올리시겠죠. 그렇습니다. 이 작업에는 아버님의 전쟁일기를 흉내 내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전쟁이란 상황에 마주쳤을 때 한 역사학도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힘껏 모색하신 것이 그 일기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 역시 통상적인 서술 방법으로 한계를 느끼는 주제 앞에서 제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으로 『해방일기』에 착수합니다. (...) 그 후 60주가 넘는 동안 매주 100여 매씩 글을 올리고 있다. 생각해 보면 황당한 일이다. (...) 그럼에도 이런 서술을 꾸준히 읽어주는 독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어쩌면 놀라운 일이다. 그 방대한 서술에 독자들이 질리지 않게 해주는 것이 무엇일까? (1) 『해방일기』에는 현장감이 있다. 저자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 사이의 ‘대화’보다 ‘씨름’으로 보고, ‘대화록’을 정리해주기보다 ‘생중계’를 펼치겠다고 나선다. 65년 전 상황의 ‘생중계’라니! 말이 안 되는 소리 같지만, 그 대상이 ‘해방공간’이라서 그 필요가 성립된다. 한국현대사의 결정적 기로였던 그 시기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아직도 차단과 굴절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생중계’가 반가운 것이다.(...) (2) 『해방일기』는 정치적 시각을 넓혀준다. 저자는 이 사회에서 ‘진보적’ 인사로 흔히 간주되는 사람인데도 스스로 ‘보수주의자’를 자처해 왔다. 그는 이 작업에서 “원칙과 상식을 중시하는 중도의 힘을 키우기 바라는 마음”을 밝힘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지향을 분명히 했다. 그가 내세우는 ‘원론적 보수주의’는 역사만이 아니라 지금의 한국 정치상황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준다. 해방공간의 정치 상황은 지금까지 ‘좌우 대립’을 위주로 풀이되어 왔다. 저자는 ‘적대적 공생관계’로 맺어진 극좌와 극우가 함께 중도파를 억압하고 침식하고 봉쇄하던 상황을 그려 보인다. 원칙과 상식에 따르려는 중도파와 이해관계에 얽매인 극단파 사이의 ‘중극(中極) 대립’의 새 그림을 내놓는다. 원칙과 상식을 따르는 다수가 강력한 동기를 가진 소수 집단의 집요한 도발에 굴복한 해방공간의 상황이 65년 후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저자는 본다. (3) 『해방일기』는 풍부한 관점을 제공해준다. 저자는 한국현대사 연구자가 아닐 뿐더러 학술논문 위주의 표준적 학술활동에서 벗어나 자기 식으로 오랫동안 공부해 온 사람이어서 일반 역사학자와 다른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는 문명사가의 관점도 있고 저널리스트의 관점도 있다. 원자폭탄의 등장은 우리 해방공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 폴란드,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일본, 중국 등지에서 펼쳐진 상황에 비추어 우리 ‘해방’의 의미를 다시 음미해 볼 점은 없는가? 미국과 소련은 당시에 어떤 변화를 겪고 있었고, 그 변화가 우리의 해방공간에 어떻게 투영되었는가? 근대적 변화가 억압체제를 통해 민족사회에 작용한 구조는 어떠한 것이었는가? 등등 해방공간의 실질적 이해에 도움이 되는 관점들이 이 작업에서 새로 제시된다. ......(하략) 예스24 제공: “21세기에도 민족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 (...) “해방일기 시리즈”는 내용 면에서는 해방 공간의 한국 정치 지형을 ‘좌우 대립’이 아니라 중간파와 좌우 양극단의 갈등으로 파악하자는 ‘중극(中極) 대립’으로 학계의 주목을 끌었다. 『해방일기 10권』에서 48년 5월 14일 북한 전력의 이남 공급 중단을 적대적 공생관계의 한 사례로 언급한 것처럼 저자는 ‘적대적 공생관계’로 맺어진 극좌와 극우가 함께 중도파를 억압하고 침식하고 봉쇄하던 상황과 근거를 밝혀낸 것이다. 그리고 분단과 전쟁을 불러온 비극의 일차적 책임이 외세의 작용에 있다는 ‘외인론(外因論)’의 입장을 내세우며, 내인론의 근거로 제시되는 좌우익 사이의 격렬한 항쟁이라는 것 또한 외부의 작용으로 빚어진 부차적 현상이었다고 설명한다. 민족주의-민주주의-사회주의를 배합하며 민족국가 수립을 위해 노력한 중간파들의 노력이 정당한 것이었으나 외세의 개입 때문에 좌절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일기’라는 형식으로 “나는” 하고 거침없이 나서는 주관성이 현장감을 북돋우는 가운데 해방 공간을 세밀하게 살피며 막연히 알던 사실들의 미묘한 의미를 포착해 것이 일관된 기조라면,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 팔레스타인, 베트남, 중국, 일본 등지의 세계 전체를 바라보는 큰 시각은 독자들에게 풍부한 관점을 제공해주는 것 또한 이 책의 강점이다. (...) [예스24 제공] |
'여기는 History > 공지사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복70년 특별전 "다음 뉴스펀딩" 개설 (0) | 2015.06.30 |
---|---|
대학생 제언 공모! 2015년 영리더스 포럼 개최 (0) | 2015.06.05 |
[광복70주년 기념] 대학생 근현대사 탐방 경연대회 공고 (0) | 2015.04.29 |
소장사진전 「시선·기록·역사: 민주화의 길」 연계 사진가 초청 좌담회 개최 (0) | 2015.04.16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식지 [독자 참여]란 신설!! (2) | 2015.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