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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세브란스와 서울대 병원, 누가 최초 인가? 드라마 〈제중원〉


무더운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는 5, 여러분들은 보내고 계신가요?


작년과 올해 유독 역사를 바탕으로 드라마와 영화가 굉장히 많았던 같습니다

가깝게는 국민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응답하라 1988부터 영화로는 명량, 암살 굵직한 우리 역사를 다룬 영화와 미디어 작품들이 쏟아졌는데요

저는 오늘 조금은(?) 생소할 있는 드라마와 함께 우리의 근현대사는 물론 현재까지 이어지는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바로 드라마 제중원입니다.




드라마 제중원 포스터와 제중원 전경(출처: 드라마 제중원 홈페이지)


 

드라마 제중원 2010 요맘때 방영된 드라마로 미국출신의 선교사 알렌( 리차드 ) 황정(박용우 ), 도양(연정훈 ), 석란(한혜진 ) 조선 후기, 제중원을 둘러싼 조선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저도 드라마를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요. 그만큼 드라마의 인기는 그저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제중원은 1884 갑신정변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갑신정변 당시 급진개화파의 칼에 맞은 명성황후의 조카 민영익이 중태에 빠지게 되는데요. 이때 생사를 넘나드는 그를 미국인 선교사 알렌 수술을 하여 소생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고종과 명성황후의 신뢰를 얻은 알렌은 조선 정부에 병원 건설안 정식으로 제안하여 조선 최초의 의료원을 설립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1885 문을 열게 제중원의 전신 광혜원입니다


광혜원은 얼마 제중원으로 이름을 고쳐 드라마에 나오는 것과 같이 최초로 서양식 의료술을 행하는 병원이 됩니다.


하지만 정부는 제중원 설립 9 제중원의 운영을 미국 북장로교 선교부로 이관하였고, 이후 1904 미국인 세브란스(Severance, L. H.) 의해 지금의 도동에 세브란스병원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식 병원으로 다시 설립되면서 제중원이라는 이름은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이제 기사 제목인 세브란스와 서울대학교병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고 있는 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은 갈등을 빚고 있을까요


바로 병원 모두 제중원의 뒤를 이었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 필자 촬영, :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국립광혜원이 미국 북장로교 선교부에 이관되어 민간 제중원으로 운영이 되다가 세브란스병원으로 개칭이 되고 1962, 희대학교와 브란스병원이 합쳐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탄생하였고, 이후 연세의료원으로 개칭이 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는 만큼 최초의 병원의 맥을 이은 의과대학, 병원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대학교병원의 입장은 다릅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의 입장을 보면, 광혜원이 민간 제중원으로 위탁되고 국가에서는 광제원이라는 새로운 국립의료원을 설립하는 바로 이것이 광혜원 제중원의 뒤를 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광제원은 이후 대한제국에 접어들어 1907 대한의원으로, 1910 조선총독부 의원으로 개칭됩니다


1924 경성제국대학 의학부가 세워진 뒤에는 부속의원으로 개편이 되고, 광복을 맞이하면서 국립서울대학교 설치령에 따라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작년 제중원 설립 1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으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 안에 광혜원을 복원하는 자신들의 뿌리를 알리고, 알렌과 세브란스 등의 선교사에 대한 홍보를 이어 오고 있습니다.


제중원을 둘러싼 연세대와 서울대의 논쟁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뿌리를 둘러싼 만큼 논쟁은 쉽게, 그리고 빨리 끝날 양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즐겁게 보았던 역사! 이번 기사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 이야기가 TV, 컴퓨터 속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기회가 되고, 지금 우리 삶도 역사의 연장선임을 인식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