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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관람기

배재학당역사박물관(서울시 기념물 제16)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2016년 근현대사박물관 협력망 지원기관으로 선정한 8개 기관 중 하나인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1885년 미국인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입니다.

 





고종황제로부터 하사받은 배재학당 현판

 

고종황제로부터 '유용한 인재를 기르고 배우는 집'이라는 뜻으로 '배재학당(培材學堂)'이란 이름을 하사받아 신분과 연령을 초월하여 조선의 모든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 배재학당은 우리 근대사에 빼놓을 수 없는 수많은 근대 지식인들을 배출하였습니다.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배재학당의 교육 이념

 

설립자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재학당의 2 교장이 된 헨리 다지 아펜젤러 부부의 일대기를 통해 그들의 한국 사랑과 교육, 선교에 대한 헌신은 바로 이 교육 이념을 제대로 보여주었고,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의 명예의 전당에서는 이러한 섬김의 교육을 통해 배출된 걸출한 인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 이승만 박사와 주시경 선생의 브론즈 상

 

 

대한민국 제1·2·3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이승만 박사,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 운동을 이끈 주시경 선생의 브론즈상이 전시된 명예의 전당에서는 김소월의 시집인 『진달래꽃』(1925) 초판본과 함께 『배재』2호에 실린 「접동」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펜젤러의 초대로 서재필은 배재학당에서 매주 세계지리·역사·정치학 등의 특강을 하였는데, 이때 강의에 자극을 받은 13인이 주축이 되어 협성회를 조직하였고, 이후 협성회는 독립협회와 「독립신문」의 계몽사상을 구현하기 위한 사회운동단체로 변모하였습니다. 협성회에서 이루어지는 토론의 내용을 홍보하기 위한 기관지 「협성회회보」는 1898 4월「매일신문」이란 이름으로 발행하였는데, 이것이 일간신문의 효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토론회와 출판사업을 통하여 여러 가지 민족문제를 제기하고 민족을 각성하여 민족의식과 자주독립정신을 고취시키는 일에 크게 공헌한 협성회 역시도 배재학당에서 '남을 섬기라'는 교육을 받은 지식인들이 주축이 된 것입니다.




배재학당 창립 130주년 기획전 <교지로 본 시대상: 젊은 날의 꿈> (사진출처: 배재학당역사박물관)


 

1896 4 7일 서재필의 주재 하에 배재학당 구내에서 「독립신문」의 발간을 계기로, 1898 1월 「협성회회보」의 창간을 거쳐 1918년 「배재학보」, 1922년 「배재」로 발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 배재교지.

 

현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는 배재교지 기획전시를 통해 격변의 한국 근현대사를 살았던 젊은 학생들들의 삶이 담긴 중요한 사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펜젤러, 이승만, 김소월, 나도향, 신봉조 등의 청년 시절의 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로, 나도향과 김소월이 공부했던 책상에 직접 앉아 그 당시의 젊은이들과 호흡해 볼 수 있습니다.

 

배재학당 관람 시간 안내: 매 주 월요일 휴관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