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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모나미'에서 시작된 국산 볼펜의 역사




여러분의 책상 위를 한번 둘러보세요. 위와 같은 모양의 볼펜이 하나씩은 있을 거예요. 누구나 친구를 다들 아시죠? 바로 모나미볼펜입니다.

모나미는 한국 사람들에게 꽤나 친숙한 이름이에요.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들도 누구나 한번 만나본 친구입니다. 제가 모나미 볼펜을 친구라고 이야기 하는 이유는 바로 모나미(mon ami) 뜻이 프랑스어로 나의 친구라는 말이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반세기 넘도록 우리와 함께 해온 친구, 모나미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모나미153 볼펜

(출처: 모나미)




처음에 보여 드렸던 사진의 익숙한 볼펜, 정식 명칭은 모나미153 볼펜입니다. 모나미 볼펜의 등장은 지난 1963 모나미의 전신인 전신화학공업사가 모나미153볼펜의 생산을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모나미153 볼펜 광고 동아일보 1970년 2월 19일자 3면

(출처: 동아일보)




당시 우리나라의 볼펜은 외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는 아주 고가의 물품이었지, 지금처럼 어느 누구나 쉽게 구입해서 사용할 있는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든 열악하고 불편하던 시절에, 공부하던 학생들에게도, 회사에 다니던 사무원들에게도, 글쓰던 작가들에게도 필요한 것이 바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있는 볼펜이었죠. 뚝뚝 부러지는 연필과, 번쩍이는 고가의 수입 볼펜들 사이에서 광신화학공업사는 가격으로 있고,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고 필기할 있는 필기구를 개발했습니다. 단돈 15, 당시 신문 부의 가격으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하면 꺼내어 있는 볼펜. 그것이 바로 모나미 153볼펜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없었던 볼펜 제조 기술

당시 우리나라에는 유성볼펜 제조 기술이 없었습니다. 광신화학공업사의 사장이었던 송삼석 씨는 일본 볼펜 기업의 선두주자였던 오토 볼펜에서 유성 잉크 제조 기술을 얻어냈습니다. 광신화학공업사는 우여곡절 끝에 얻은 제조기술을 가지고 우리나라 최초의 유성 볼펜을 제작하기에 이릅니다.

 

국산 볼펜의 원형, 모나미153볼펜

모나미153볼펜은 가히 우리나라 볼펜의 원형이라고 있습니다. 모나미153볼펜은 육각형의 원통형 모양의 몸체와, 펜촉 덮개, 펜을 넣었다 있는 노크, 스프링과 잉크심 다섯 개의 간단한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간결하게 필요한 것만 넣어서, 필요한 기능을 충실히 해낼 있도록 만들어졌죠. 최근에는 필기구도 여러 가지 장식적인 디자인이 가미되어 하나의 문화 상품으로 역할을 하기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모나미153볼펜은 50 이상 같은 디자인을 고수하며,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유성볼펜을 보편화하며 필기 문화를 확산시켰던 모나미는 지금도 계속 필기구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콘셉트스토어를 오픈하여 새로운 필기 문화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죠. 이처럼 기업이 제시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우리의 생활 모습을 완전히 바꾸기도 합니다. 자루의 볼펜으로 국민의 필기를 편리하게 해주었던 모나미. 계속 변화하는 기업들이 우리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