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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나의 이야기

진해의 중심에서 근현대사를 만나다! ‘진해 중원로터리’





1945 광복 이후 지금까지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도시, 그리고 후미진 골목은 지금은 많이 사라진 같은데요. 과거에 비해 세련되게 변한 건물, 그리고 이전보다 매우 깨끗해진 거리가 우리를 반기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우리 시대는 한층 세련되어졌지만, 어쩐지 흔적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 한편으론 아쉬움도 남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시절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경남에 위치한 진해 중원로터리인데요. 마치 근현대사의 장면을 재연하고 있는 같죠?



<중원로터리 한가운데의 모습 / 출처 : 사이버스페이스&타임>

 


진해 중원로터리는 일본의 군사 목적으로 만든 군항 도시로써, 1912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진해 군항역사길을 따라가면, 진해역과 통제부 병원장관사, 진해우체국 등이 보이는데요. 특히, 중원로터리는 영화 <장군의 아들> 촬영했던 장소로도 유명하며, 당시의 건물 느낌을 표현해서 그런지 마치 지금이 일제강점기 시대인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진해 중원로터리 모습 / 출처 : 유스토리>



진해 중원로터리는 일제가 군항을 만들며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입니다. 근대사회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점에 있어선 충분히 관람할 가치가 있는 곳이긴 해도, 사실 우리 민족의 아픔이 곳곳에 묻어있는 곳인데요.

 

1912 일제가 우리 주민들을 강제로 쫓아낸 , 사방에 8개의 길을 내어 방사상 시가지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권이 거의 없다시피 했던 당시만 해도, 진해 중원로터리는 우리나라가 아닌 일제의 도시였던 것이죠.



<진해 중원로터리의 현재 모습/ 출처 :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광복 이후, 시간이 흘러 1955년엔 진해 중원로터리는 명실상부한 지역 문화의 거점으로 손꼽히게 됩니다. 특히, 관광객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진해 다방인데요. 지난 60년간 진해의 문화예술 역사를 이어온 곳으로써, 당시 활동했던 유택렬 화백, 정일근 시인 많은 예술인이 머물다 가기도 했습니다.

 

교과서에서 혹은 박물관에서만 봤던 우리의 근현대사. 아직도 진해 중원로터리는 홀로 일제강점기 시대의 순간을 잊지 못한 , 자리에서 우리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엔 진해 제왕산 모노레일카를 타고 중원로터리의 모습을 한눈에 보는 것도 좋을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