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3월 23일(목)부터 5월 28일(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신소장품 특별전<동포에게 고함 : 안중근 옥중 유묵>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19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107주기를 맞아 마련한 전시로, 지난해 박물관이 경매에서 구입한 안중근 의사의 옥중 유묵 두 점이 공개됩니다.
그동안 일본에서 보관되어 있다가 백 년의 세월이 지나고야 고국으로 돌아온 것인데요.
< 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 / 출처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이번에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 즉 ‘황금 백만 냥도 자식 하나 가르침만 못하다’라고 쓰인 이 유묵은 안중근 의사가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고 3월 26일 순국할 때까지 써 내려 간 손 글씨입니다. 이 글귀에서 우리는 조국의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교육의 중요성을 주장했던 그의 정신을 엿볼 수 있죠.
이 유묵은 중국 뤼순 감옥 경수 계장이었던 나가쿠라 가문에서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지난해 경매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 지사인인 살신성인 / 출처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또 다른 유묵인 ‘지사인인 살신성인 (志士仁人 殺身成仁)’은 ‘높은 뜻을 지낸 선비와 어진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뜻으로 ’자신은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하였고 이에 대해 한 점 후회됨이 없음‘을 당당히 드러낸 글귀입니다. 선비의 결연한 의지가 전해지는 작품이죠.
이 유목은 안중근 의사의 공판을 취재하러 갔던 일본 신문가 통신원 고마쓰 모토코가 안 의사에게 받은 것인데요. 후손이 가보로 소중히 보관해 온 것을 안중근 의사숭모회가 지난해 기증받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기탁한 것이라고 합니다.
< 안봉선풍경 부 만주화보 / 출처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이 외에도 전시회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는데요. 그중 공판 당시의 장면이 실려 있는 화첩 ‘안봉선풍경 부 만주화도’에는 공판 당시 서서 답변하는 안중근 의사의 뒷모습, 한국인 변호사와 통역, 취재기자들의 모습이 자세히 담겨있어 당시의 모습을 생생히 엿볼 수 있습니다.
< 안중근재판 제4회 공판방청권 / 출처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또한, 안중근 의사의 공판 방청권과 ‘국가안위 노심초사(國家安危 勞心焦思)’,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등 보물로 지정된 유묵 5점 등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독립투사로서 안중근 의사의 모습 외에, 교육가이자 선비였고, 의병장이었으면 또한 종교인이었던 안중근 의사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도 바칠 각오가 되어있던 안중근 의사의 애국적 기개를 느낄 수 있는 전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체험하는 History > 특별전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 리치 사진전, 전쟁과 일상 그리고 희망 (0) | 2017.04.19 |
---|---|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67년만의 귀향(Bring Them Home)’ 특별전 (1) | 2017.04.12 |
[웹툰] 만화로 만나는 특별전 <1876년 개항:대륙에서 해양으로> (0) | 2016.12.16 |
2016 특별기획전 <1876년 개항 : 대륙에서 해양으로> 개막식 현장으로! (0) | 2016.12.07 |
[웹툰] 만화로 만나는 특별전 <자유를 향해 걸어온 길> (0) | 2016.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