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걸음 기자단 3기 최지원입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추운 겨울, 따뜻한 크리스마스 거리를 책임져온 구세군이 생각나는데요. 그들의 염원이 담긴 이 사진과 함께, 크리스마스에만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씰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flowerbud21>
‘결핵’, 지금은 약간 생소하게 들리는 이 질병은 18세기 후반 전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결핵 퇴치 기금 마련을 위해 크리스마스 씰이 제작되게 되는데요. 1932년 12월 캐나다 선교사인 ‘셔우드 홀’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53년에 대한결핵협회가 탄생하면서 매년 크리스마스 씰이 발행되었고, 전 국민적인 모금운동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대한결핵협회의 크리스마스 씰 판매 기금은 결핵 환자 치료 사업, 결핵 환자를 돌보는 시설 지원 등 전액 결핵 환자를 위해 사용됩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flowerbud21>
특히, 일제강점기와 ‘보릿고개’ 세대를 겪으면서 영양 상태가 부실했던 우리 민족들은 결핵에 쉽게 노출되곤 했는데요. 결핵은 우리나라와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질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32년 최초로 발행된 씰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물리친 거북선으로 추진되었으나, 당시 일제 치하에 있어 허가를 받지 못할 것이 우려되어 남대문의 모습을 담았다고 합니다. 또한, 1940년에 들어서 크리스마스 씰이 일제의 압력에 의해 압수된 바 있는데요. 1950년에는 6.25 전쟁으로 인해 다시 한번 씰 발행이 중단되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번의 수난을 겪은 씰 발행의 역사는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씰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 해를 대표하는 화제성을 지닌 캐릭터나 인물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씰에 담긴 이는 올해의 ‘주인공’으로서, 한 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2009년에는 ‘국민 영웅’이라 불린 김연아 선수, 2011년에는 ‘국민 캐릭터’였던 뽀로로가 담겼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대한결핵협회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씰 모금 실적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2006년에 비해 2015년은 약 10년간 씰 발행 수도, 모금 실적도 약 반 정도로 급감하였습니다. 그만큼 ‘나눔의 상징’ 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일 텐데요.
그렇다면, 올해 씰은 어떤 도안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번 연도 씰은 조금 더 특별합니다. 대한결핵협회에서 ‘독립을 향한 열망’이란 주제로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10인을 올해의 씰 주제로 선정했기 때문입니다. 대한결핵협회는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평화와 자유는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으로 가능한 것이지만, 우리 사회와 관심이 너무나 미흡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선정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씰에 담긴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10인은 ‘김구 선생,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 유관순 열사, 신채호 선생, 박은식 선생’입니다. 크리스마스 씰은 내년 2월까지 우체국 등 판매처에서 구매 가능한데요. 첫 탄생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도안들이 이어졌지만, 씰에 담긴 ‘나눔’의 의미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씰 구매와 함께 따뜻한 손편지 전달로 조금 더 따뜻한 연말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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