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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대한민국 최초의 호텔 커피숍


한국 최초 호텔 커피숍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고종이 외국인 접대용으로 지은 손탁 호텔이 최초로 호텔 커피숍이라고 합니다.

고종이 커피를 좋아했다는 사실은 매우 유명합니다. 그런 커피를 손탁이 러시아 공사관을 통해 대량으로 들여왔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손탁은 누구일까요?



손탁, 존다크, 손택, 손다기, 송다기, 송탁......


손탁은 대한제국과 러시아 제국에서 활약한 독일인 통역사입니다. 1900 전후의 우리 역사를 다룬 자료를 보면 그녀의 이름은 손탁 외에도 존다크, 손택 여러 가지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프랑스의 알자르 로렌 출신으로 1885 10 초대 주한 러시아 공사 베베르를 따라 내한하며 25년간 한국에서 생활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개인사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그녀는 4 국어에 능통했고 아관파천 이후 고종에게 커피를 진상하며 신임을 얻고 친분을 쌓게 됩니다. 고종은 외국인 접대의 필요성을 느껴 서양식으로 지은 영빈관을 손탁에게 운영하도록 했고 손탁은 그곳에 호텔과 커피숍을 만들었습니다.

 






역사의 가운데에 위치했던 손탁호텔


손탁은 친러배일적인 성향을 보였습니다. 정동구락부에서 활동했다는 것을 보면 있는데 정동구락부는 표면적으로는 친목을 내세웠으나 내적으로는 일본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결성된 모임이었습니다. 손탁은 호텔 커피숍에서 배일 인사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한 것입니다.

손탁 호텔은 2층의 건물로 30 정도의 방이 있었다고 하는데 커피숍은 아래층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손탁의 단골 중에는 탁지부의 고문이었던 메가티와 이토 등의 일본인들도 많았습니다. 러일 전쟁에서 일본이 승리를 하고 을사늑약을 맺으며 일본을 배격하려던 이완용 등의 젊은 관료들은 얼마 안지나 친일파로 변했고 손탁 호텔도 친일파들의 소굴로 바뀌어 갔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손탁은 25 동안 살던 한국을 떠나 러시아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습니다.

1909 손탁은 호텔을 프랑스인에게 팔고 조선을 떠나는데, 그녀는 한국에서 24년간 굉장히 많은 재산을 모았다고 합니다. 이후 이화학당에서 손탁 호텔을 사들여 기숙사로 사용했지만 화재로 소실되고 현재 터만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