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도 찾은 온천, 온양

<온양군 지도 /출처: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온양은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온천 지역입니다. 1960~1970년대 사이에는 신혼여행지 1순위에 꼽힐 정도로 각광받았던 곳이며, 현대에 들어서는 테마파크 형의 온천까지 생겨나 가족여행으로도 손색없는 곳이기도 한데요. 심지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도 꼭 한번은 들른다는 온양,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에는 더할 나위 없는 여행지입니다.

 

추운 겨울 움츠러들었던 몸을 무장해제 시키는 뜨끈한 온천의 역사! 한번 살펴볼까요?

<광여도의 온양온천 일대 /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탕이 있다 하여 백제시대에 탕정군(湯井郡)으로 불렸던 온양은 고려 초기 온수군(溫水郡)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조선시대에 들어 온창(溫昌), 온수현(溫水縣) 등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1442년의 일인데요. 세종대왕이 행차하면서부터 였습니다.

 

물이 좋기로 유명했던 온양은 세종대왕을 비롯한 여러 왕들이 온양행궁을 지어 병이나 휴양을 위해 머물렀습니다. 특히 세종은 당시 당뇨를 앓고 있던 터라, 이로 인해 온양을 자주 행차한 바 있습니다.

<온양행궁 / 출처 : 아산시 공식 블로그>

또한 세조 역시 온양온천에 17일간이나 머무르며 피부병을 고치고, 후에는 흥선 대원군도 다녀가 휴식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옛 선조들이 온양온천을 즐겨 찾는 데는 사실 그만한 비결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것일까요?

<온양온천 전경 / 출처 : 온위크엔드>

 

57도의 따뜻한 물 온도

 

온양온천의 물 온도는 57도로, 다른 온천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또, 좋은 수질과 풍부한 물의 양도 한 몫 했죠. 특히 온양온천의 물은 류마티스나 근육통, 신경통이나 여성질환 및 피부질환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온천 외에는 특별한 즐길 거리가 없어 한동안은 외면받기도 했던 온양 온천! 하지만 광역전철의 연장으로 온양온천역이 생겨 접근성이 좋아지고 시티투어버스 등의 등장으로 다시 활력을 찾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온양온천 인근에는 외암민속마을과 현충사 등 천천히 역사를 느끼며 여행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온천관광지이자 역사를 간직한 온양! 추운 겨울, 얼어붙은 몸을 녹이러 온양으로의 온천여행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