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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나의 이야기

옛 문입들의 사랑방, 성북동 탐방기!





예로부터 성북동은 산세가 아름답고 물이 맑아 문화 예술인들이 많이 모여 살았던 예술인 마을이었습니다. 현재도 발길 닿는 곳마다 문인들이 남긴 크고 작은 문화유적지들을 쉽게 만나볼 있는 성북동. 오늘은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산책하기 좋은 동네,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도 불리는 성북동 나들이를 떠나 볼까요



< 한양도성 성북구 / 출처 : 메트로 >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에 내려 성북동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집터. 이곳은 바로 조선시대 천재 화가 오원 장승업의 집터입니다. 우리에게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으로 더욱 알려진 인물인데요. 조선시대 안견, 김홍도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정도로 뛰어난 그림 실력을 갖췄던 그가 한때 작품 활동을 했던 곳이라고 하네요.



방우산장 조형물 출처 아시아 경제 >

 < 방우산장 조형물 / 출처 : 아시아 경제



다음으로 만나볼 곳은 우리에게 <승무>, <낙화>라는 시로 알려진 청록파 시인 조지훈 선생의 집터인데요. 30년간 선생이 기거한 당시 건물은 1968년경에 철거되어 지금은 집터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 역에 기념 건축 조형물인 시인의 방우산장 설치했는데요. 선생은 자신이 기거했던 곳은 모두 방우산장이라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기념물은 성북동 문화예술 탐방로의 출발점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하네요



< 최순우 옛집 / 출처 : 메트로 >

 


조지훈 선생의 집터에서 조금 올라가면 국립박물관장이자 미술사 학자로 한국 미술사에 업적을 남긴 혜곡 최순우의 옛집을 만나볼 있습니다. 선생은 이곳에서 우리에게 알려진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집필했다고 하는데요. 한때 인근 지역의 개발로 인해 허물어질 위기에 처했지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으로 이곳을 매입하여 현재 시민문화유산 1호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 이태준 가옥 / 출처 : doopedia.co.kr >

 


성북동 산길을 오르긴 만나볼 있는 곳은 한국단편문학의 아버지로 불린 소설가 이태준 선생의 가옥인데요. 선생은 1933년부터 1946년까지 이곳에 거주하면서 달밤, 돌다리, 황진이, 왕자호동 수많은 문학작품을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문인들이 모이는 작은 이라는 뜻인 수연산방(壽硏山房)이라 불리는 이곳은 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그의 외종 손녀가 우리나라 1 전통 한옥 찻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 심우장 /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다음으로 심우장이라는 한옥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곳은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였던 한용운 선생님이 만년을 보낸 곳이자, 광복을 앞둔 1944년에 안타깝게 타계한 곳입니다. 한옥은 남향이 아닌 북향으로 지어졌는데요. 남향으로 터를 잡으면 조선총독부를 마주 보게 된다는 이유로 반대편 산비탈을 바라보는 북향으로 터를 잡았다고 합니다.

 

한국의 정취를 간직하며 역사 문화의 마을로 거듭나고 있는 성북동. 오늘은 성북동 거리를 거닐며 문인들의 자취를 추억해 보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