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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안이정선 관장 인터뷰 -



Blooming their hopes with you




이러한 문구가 적힌 팔찌를 적이 있나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동참한다는 의미를 지닌 희움에 의식 팔찌인데요. 희움 운영 주체인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안이정선(61) 대표님을 만나봤습니다. 안이정선 대표님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대표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관장을 맡고 있습니다.


 




희움을 운영하는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어떤 단체인가요?


90년대 초부터 위안부 문제가 처음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당시 제가 활동하고 있던 대구여성회 안에서 대구에 계시는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만들었어요. 곽병원으로부터 평생 무료 진료권 후원받아서 할머니들께 드리고, 사람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 바자회 등도 진행했죠. 그러다가 여성회 안에만 있는 것보다 일반 시민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있는 열린 공간의 단체가 필요하다, 해서 만들게 바로 1997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에요. 대학원생, 대학교수, 변호사분들이나 일반 시민들까지, 위안부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단체를 만들게 거죠. 주로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분들의 복지 지원과 위안부 문제 해결 활동을 하고, 현재는 여기서 나아가 여성 인권과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희움 상품의 디자인은 할머니들의 압화 작품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할머니들의 정서 치료 목적으로 압화 작품을 그리기 시작하셨다는데.


전쟁의 상흔이라는 마음속에 깊이 박히는 것이잖아요. 어린 시절에 일본군에 의해 끌려가 위안소 생활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잖아요. 그래서 할머니들 마음에 남은 상처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남은 여생 편하게 지내실 있도록 하게 하기 위해 정서 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한 압화 작품 만들기에요. 압화 작품을 만들게 되면, 잡념이 없어져요. 작품을 만드는 완전히 몰두하게 되거든요. 꽃과 이파리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건데, 작업을 하면서 할머니들의 미적 감각이 작품에 나타나는 거예요.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을 가지고 전시회를 차례 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작품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할매, 사랑에 빠지다 라는 작품집을 차례 발간하기도 했어요.




 


희움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브랜드가 만들어지게 계기가 궁금합니다.


작품집을 보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인액터스라는 동아리에 속한 Blooming프로젝트팀이 저희에게 제안을 해왔어요. 작품으로 디자인을 해서 상품을 판매하면 뭔가 되겠다 하고. 그래서 저희가 블루밍 프로젝트 팀과 함께 브랜드를 만들게 바로 희움이었어요.

희움 저희가 직접 네이밍(Naming) 브랜드에요. 희망을 모아 꽃피움이라는 어구에서 글자와 글자를 따왔고, 영어로는 Blooming their hopes with you, 당신의 참여로 희망을 꽃피운다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에 제안해준 블루밍 팀이었기 때문에, 상품의 디자인과 제작 많이 의지를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시민모임 내부에 희움사업팀 따로 두고 운영하고 있어요. 저희가 디자인·홍보·고객관리 등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거죠. 올해 6 말에 블루밍 프로젝트 팀과의 사업 제휴가 끝나요. 앞으로는 저희가 더욱 독립적으로 꾸려갈 있도록 준비 중이에요.





희움위안부 의식 팔찌(대한민국역사박물관 3 문화상품점에서도 구입할 있다)

 



희움 홈페이지에 가면 희움 상품을 구매한 희우머들의 후기가 많은데요. 희우머들과 많이 소통 하고 계시는데, 기억에 남는 희우머들과의 인연이 있다면요.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인까지 희우머들이 정말 많아요. 의식 팔찌 개에 2,000원이라 가격 부담이 없어 젊은 분들이 주로 많이 구매를 해주시는 같아요. 학생들은 학급씩 모아서 같이 공동구매를 해주기도 해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분들도 구매를 해주세요. 일본에서도 우리의 위안부 문제 해결 활동과 보조를 맞추고 싶어 하시는 의식 있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분들이 오셔서 희움 상품을 많이 가시기도 하시죠. 예전에 아이돌 가수인 양요섭 씨가 의식 팔찌를 모습이 TV 나오고 나서, 주문이 폭주해 서버가 다운된 적도 있어요. 그날 하루에만 주문이 1 건이 들어왔죠. 이렇게 지금까지 3 동안 희움 상품을 구매해 희우머가 15 이상이에요.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신 거죠.

저도 의식팔찌를 하고 다녀요. 길이나 지하철에서 희움 파우치나 에코백을 들고 계시는 분을 보면 너무 반갑고 뿌듯해요. 희움 상품 쓰고 계시네요, 반가워요하고 인사를 건네면, 우리 애한테 이야기를 듣고 구매하게 됐다, 친구가 선물해줬다 말씀해주시곤 해요. 전국에 있는 국립 박물관 8곳에서도 저희 희움 상품을 판매하고 싶다고 하셔서, 판매 중이에요. 그리고 수익금 일부를 저희에게 보내주시고 계시구요.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이런 노력으로 작년에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 설립됐는데요.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역사관을 설립하게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희는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시민모임이잖아요. 그런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서,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 우리 모임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위안부 문제는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구요.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고 나버리면, 일본 정부 측에서는 더욱 비협조적으로 나오겠죠. 그렇다면 문제는 후대가 계속 안고 가야 문제다, 그렇다면 젊은 사람들에게 문제에 대해 알려 교육의 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만들게 역사관이에요.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해결 상황은 더딘데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랫동안 앞장서온 사람으로서, 앞으로 해결 방향이 어떤 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정부는 재협상을 해야 돼요. 작년 연말에 나온 것은 공식적인 협상도 아니고, 문서조차 없어요. 많은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게 무슨 해결인가하고 있는데, 정부만 해결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니까요.

이미 세계적으로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에 대한 목소리가 큰데, 일본은 여전히 자기식으로만 밀고 나오니까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거예요. 일본이 전쟁 끝나고 제일 먼저 일이, 조선 총독부와 대만 총독부를 통해 그간의 문서를 모두 소각·폐기 처리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일부는 일본에 가져갔구요. 일본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생각이 있다면, 관련 문서부터 공개해야죠. 감춘다고 없었던 되는 아니거든요. 관련 문서를 공개하고, 정부 차원에서 당당히 배상하는 절차를 밟아야합니다. 그리고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합니다.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가해자들이 충분히 나에게 사과했다, 라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질 있어야 하는 진정한 사과잖아요. 이제 사과했으니까 이상 말하지 하는 가해자 측이 있는 말이 아니죠.



 

문제 해결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많은 국민이 문제 해결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희움 상품을 구매하고, 시민 모임을 응원하는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그동안 위안부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저희가 기운 활동을 계속할 있었습니다. 남지 않은 할머니들이 제대로 해결된 모습을 보실 있게, 하루빨리 문제가 해결되려면,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야 해요. 그래서 역사관이라는 공간을 마련했고, 저희가 많은 프로그램도 준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힘을 보태주시기를 바랍니다. 희움 상품을 구매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