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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물건 이야기

조상들의 지혜를 담은 집짓기, ‘이엉잇기’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 , 주인데요. 지금도 그렇듯 과거에도 가지는 정말 중요했지요. , 음식, 과거의 모습을 살펴보면 곳곳에 숨은 조상들의 역사를 엿볼 있습니다.

 

오늘은 특히, 그중에서도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볏짚 지붕이 풍성하게 얹어진 초가집을 있나요? 요즘에는 민속촌 전통 가옥이 보존된 곳에서나 있는 풍경이지만, 과거에는 곳곳에서 흔히 있는 집의 형태였습니다.



<이엉잇기 중인 초가집 지붕 / 출처 : 한국민속촌>

 


지붕 줄게, 지붕 다오!

 

예로부터 늦가을이나 초겨울에는 추운 겨울을 대비해 지붕을 만들어 올리곤 했는데요. 이것이 초가집 이엉잇기 작업입니다. 가을걷이를 마친 나온 볏짚을 활용하여, 지붕에서 썩고 무너진 부분을 걷어내고 볏짚을 덮는 과정을 거칩니다. 지붕과 지붕을 비교해보면 색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있겠죠?

 

이엉잇기는 1년에 연중행사가 정도로, 지붕 관리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 있습니다



<이엉잇기 전과 후의 초가집 모습 / 출처 : 한국민속촌>



이엉잇기 방법이나 이엉잇기에 사용되는 재료는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중부 이남과 한국 민속촌에서는 볏짚의 길이를 이엉의 너비로 하고 계속 길게 엮어 놓은 다음, 두루마리를 만들어 놓고 지붕에 올리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붕 면의 크기만 하게 엮어 지붕 전체를 번에 덮는 방법은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에서 많이 쓰고 있습니다.



<천연볏짚으로 이엉잇기를 완성한 초가집 모습/ 출처 : 유기초가>

 


이렇게 우리 선조들은 이엉잇기 작업을 마무리 짓고 후에야 농사와 겨울준비가 끝났다고 여겼습니다. 이렇게 지붕을 옷으로 갈아입히고 나니, 초겨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듯해 보이는데요.

 

예로부터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였던 만큼, 선조들의 생활방식도 계절의 변화에 맞게 바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기후조건에 적응하는 선조의 모습을 보면, 지혜롭게 살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같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