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

2011년 7월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대한민국, 독일, 프랑스 중 대한민국을 제23회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했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1988년 하계 올림픽 개최 이후 30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었는데요. 제23회 동계 올림픽은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에서 2018년 2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월 25까지 약 17일 동안 펼쳐질 예정입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 출처 : 평창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하지만 여러분!

 

평창 동계올림픽의 막이 내리면 또 하나의 작은 올림픽이 이곳에서 열린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바로 올림픽이 폐막한 뒤 한 달 안에 올림픽 개최지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이 그것인데요. 패럴림픽은 척수 장애, 절단 및 기타 장애, 시각장애, 뇌병변 장애가 있는 국가 대표 선수들을 위한 소위 장애인 올림픽을 뜻합니다. 

<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 출전한 휠체어 테니스 이하걸 선수 / 출처 : 한겨례 신문 2016. 09. 06 >

 

패럴림픽의 첫 번째 개최지는 1960년 런던 올림픽이었습니다. 1948년 런던의 척추 상해 센터에서 하반신 마비 환자의 재활 치료를 위해 시작된 경기가 국제적인 경기로 발전한 것인데요.

 

그래서 장애인 올림픽은 처음에는 하반신 마비라는 패러플리젝(paraplegic)과 올림픽(Olympic)을 합쳐 놓은 뜻인 ‘패럴림픽’이라 불렸습니다. 이후 점차 참가 종목과 선수들의 폭이 넓어지면서 ‘동등한’을 뜻하는 패럴렐(parallel)과 올림픽(Olympic)을 합쳐진 뜻으로 사용되고 있죠. 

<1972년 독일 패럴림픽 탁구 휠체어 부문 첫 금메달 송신남 (가운데) 선수 / 출처 : 연합뉴스 2016.09.02>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재활 목적에서 여가 목적으로, 이후 경쟁적인 요소가 도입되면서 장애인 올림픽이라는 경기로 재탄생하게 된 것인데요. 대한민국의 패럴림픽 첫 출전은 1968년 이스라엘 하계 대회 때부터였습니다. 이후 우리나라는 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3회 하계 패럴림픽 대회에서는 148개국 가운데 종합 13위를, 2010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10회 동계 대회에서는 45개국 가운데 종합 18위를 차지할 만큼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아마추어 정신과 인류의 평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올림픽의 정신을 넘어 인간 평등을 확인하고 인간의 능력과 한계를 뛰어넘는 감격의 축제인 패럴림픽은 올림픽의 제2막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아픔과 함께 시작한 인생의 제2막에서 좌절하지 않고 또다시 힘차게 도약하는 이들의 삶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요?

< 평창 올림픽 파크 전경 / 출처 : 한국일보 2017. 01. 31 >

 

하계 패럴림픽 경기 종목은 총 22개, 동계 패럴림픽 종목은 총 5개가 있지만 대회별 경기 종목과 규모는 패럴림픽 대회마다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총 50여 개국에서 약 1.4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이번 2018년 동계 패럴림픽 종목은 총 여섯 개라고 합니다. 스키와 사격이 결합한 바이애슬론, 좌식 스키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인기 종목인 휠체어 컬링 등이 있는데요.

 

스키를 탈 때는 시각 장애인 선수들의 경로를 안내해 주는 가이드가 함께 경기에 참여하기도 하고 휠체어 컬링 경기에서는 한 선수가 투구할 때 빙상에서 휠체어가 흔들리지 않도록 같은 팀의 선수가 뒤에서 휠체어를 잡아 주는 등 일반인 경기와는 또 다른 규칙들과 독특한 관점 포인트가 있죠.

 

패럴림픽 조직 위원회는 더 많은 장애인들이 선수로 참가할 수 있도록 종목을 세분화하고 장애별로 등급을 나누어 비슷한 장애 등급을 가진 선수들끼리 시합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는다고 하네요.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 패럴림픽! 그들만의 올림픽이 아닌 우리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