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의 한 평범한 주택가를 지나다 보면 지금은 볼 수 없는 철길이 하나 나타납니다. 바로 항동철길인데요. 기대하지 않았던, 다소 낯선 철길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한 느낌을 줍니다. 잡초들 사이의 허름한 철길이 풍기는 고즈넉한 분위기에 빠져, 옛 감성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구로구 항동철길 간이역 / 출처 : 연합뉴스>
1959년 만들어진 구로구의 항동철길은 오류동과 옥길동의 11.8km 단선구간이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비료회사인 경기화학공업의 화물 운반용 철도로 이용되다, 현재는 군용물자 등을 위해 1주일에 한두 번 부정기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자연과 철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최근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좋은 산책로와 출사 명소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구로구 항동철길의 색다른 변신 / 출처 : 서울시>
한적한 철길이 주는 낭만은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매우 훌륭합니다. 또한,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산책로는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아주 좋습니다. 철길을 따라 조용히 걷다 보면 나오는 푸른 수목원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주는데요!
한편, 푸른 수목원은 서울시 최초의 시립수목원으로, 2,100종의 다양한 식물과 25개의 테마로 조성되어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다는데요. 항동철길을 지난다면 잊지 말고 꼭 들려야겠죠?
<항동철길 산책로를 이용 중인 등산객들 모습 / 출처 : 서울시>
철길 주변의 울퉁불퉁한 바닥으로 인해 유모차나 휠체어의 이용은 불가능했었는데, 최근 구로구의 걷기 좋은 길 조성 정책으로 더 많은 사람이 철길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풀이 뒤덮인 철길과 유채꽃, 코스모스 등 자연을 그대로 재연한 것 같은 항동철길! 도심 속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보물 같은 풍경이기에 한 번쯤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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