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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추억은 LP판을 타고~ 잊혀진 'LP판과 턴테이블'을 찾아서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는 물건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투박하게 생긴 브라운관 TV와 괘종시계, 혹은 필름영사기 등 바로 떠오르는 것만 해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그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아날로그 시대와 잘 맞아떨어지는 물건으로, LP레코드판과 전축을 손에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이 LP판과 전축에 대해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그럼 여러분, 우리 함께 추억 사냥하러 떠나볼까요?




저는 먼저 LP판과 턴테이블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신설동에 있는 서울풍물시장! 정말 이곳은 말 그대로 ‘보물창고’였습니다. 구경하다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신기하고 흥미로운 물건들이 가득한 곳이었죠. TV에서 가끔 풍물시장에 대한 방송이 나오면 ‘아~ 이런 곳도 있구나, 참 신기하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한걸음 기자단 미션활동을 위해 와 보게 될 줄이야 꿈에도 몰랐습니다. 미션도 하고, 풍물시장 구경도 하고! 이런 게 바로 ‘꿩먹고 알먹고’!


시대극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멋스러운 턴테이블을 풍물시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LP판의 홈을 읽어 음악을 들려주는 턴테이블은 전축이라고도 하죠. 





이 전축은 전기의 발전사와 그 맥을 함께 하는 중요한 물건 중 하나라고 합니다. 1877년 에디슨이 인간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재생할 수 있는 축음기를 발명하면서 턴테이블의 역사도 시작 되었습니다~ 




음반 한 장당 3~5분 정도 길이의 음악만을 담을 수 있었던 기존의 SP와는 달리 LP는 30분 분량의 음원을 기록할 수 있어서 비교적 연주기간이 긴 클래식 음악도 많은 이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었습니다. 음악의 대중화에 LP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죠. 


하지만 현재 LP를 살 수 있는 곳은 몇 군데 남아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회현상가 등 몇몇 특화된 장소에서만 LP판을 구할 수 있죠. 재생과 보관이 까다로워 이젠 구하기도 힘들지만, LP도서관이나 LP를 주제로 한 카페와 바가 우리 주변에 많이 생겨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LP판이 전해주던 그 생생한 음악을 그리워하고 있는 듯 합니다.




LP가 이렇게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MP3플레이어나 핸드폰을 통해 단순히 귀로만 듣는 디지털 음원과는 다른, 직접 곡을 고르고 직접 손으로 턴테이블 위에 얹어 감상하는 아날로그적 방식과 감성 때문일 것입니다. 카세트 테이프가 나오기 전까지 음악을 저장하고, 재생하는 유일한 방식이었던 LP판은 오랜 시간 대중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물건인 만큼 이보다 더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는 물건은 없을 것 같습니다~



*본 글은 한걸음기자단의 의견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편집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