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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나의 이야기

그때 그 곳에서, 서울 여의도 공원

그 때 그 곳에서, 서울 여의도공원

 

따뜻한 4, 하늘에서 하얀 눈발이 흩날리고 있죠?! 많은 분들이 이미 즐기셨으리라 생각하는데요, 바로 벚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장소는 이 벚꽃으로도 유명한 서울 여의도 입니다.

 

숲과 잔디, 강이 어우러진 도심 속 공원 '여의도공원'

많은 사람들이 한강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타거나 휴식을 취하고,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농구, 자전거타기 등 다양한 운동을 하는데요, 여의도공원은 도심에서 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는 녹색공간으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시민들이 여가와 휴식, 산책과 운동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비행장에서 여의도공원이 되기까지, 여의도의 변천사

우리에게 도심 속 휴식처로 잘 알려진 서울 여의도공원은 과거,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불모지였던 여의도에 일제강점기 이후, 일제가 민간항로 개설에 사용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간이 비행장을 만들었는데요, 실제로는 중국 대륙 침략의 교두보로서 유사시 사용할 비행장을 만들었던 것이죠.

 

                                                  

▲여의도 비행장 활주로 모습(출처 : 서울시사편찬위원회)

 

1916년 여의도에 들어선 이 비행장은 8.15 광복 이후에는 한 때 미군이 사용하고, 여의도 공군기지로 사용되며 한국 공군의 발상지이자 1961년 김포공항이 생기기 전까지 서울의 국제 관문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후반, 정부가 여의도 일대를 개발하고 1971 2, 공군기지 기능이 경기도 성남시에 새로 조성한 공군기지로 이관되면서 여의도 비행장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사라진 비행장 대신 1971년 여의도에는 드넓은 광장이 들어섰습니다. 이 광장은 길이 1,350m, 350m, 넓이 11만여 평으로, 공식적인 수용규모는 55만 명이지만 최대 2백만 명이 모일 수 있는 드넓은 광장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행사들이 벌어졌는데요, 1984 LA올림픽 선수단 환영회 때는 인파가 손에 들고 흔드는 태극기 물결이 이루는 장관을 연출했고, 영화 <국제시장>에서 생생하게 표현한 1983 '이산가족찾기 특별 생방송' 때는 여의도광장에 모인 이산 가족들의 사연을 전하며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 1983년 이산가족찾기 특별생방송이 열린 여의도광장

     () 1984 LA올림픽선수단 환영회가 열린 여의도광장(출처: 한국정책방송원 디지털아카이브)

 

이후 여의도광장은 1997 4 10일 공원화를 추진하여  1999 1, '여의도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죠. 2015년 여의도공원은 도심 속 공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했습니다.

 

                                        

                                        ▲ 1997 8월 공원화 작업 준비 중인 여의도광장 (출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화창한 봄날, 함께하면 즐거운 사람들과 공원으로 산책하러 가보는건 어떨까요? 가족, 연인과 함께 여의도공원 산책로를 걸으면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