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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우정총국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우편업무와 갑신정변

우정총국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우편업무와 갑신정변

 

우정총국은 현재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정총국은 최초의 근대식 통신기관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습니다.

 

 

종로구 견지동에 위치한 우정총국

 

우정총국은 1884(고종 21) 근대적 우편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음력 101일 공식 개국 하였습니다. 지금의 정보통신부와 같은 기관인 우정총국은 처음 설치되었을 때 근대적인 우편업무 체계가 수립되지 못했기 때문에 독립적인 기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정총국의 책임자 홍영식

 

우리나라 근대 우편 제도의 선구자는 홍영식 선생님입니다. 총명했던 그는 24(고종 16)에 벼슬을 시작해 1880년 수신사로 일본에 방문했습니다. 이때 우리나라보다 10년이 앞선 일본의 우편제도를 보면서 우편제도가 국가 재정에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또한, 당시 일본인들이 부산에서 멋대로 우편제도를 실시하고 있었던 것을 막을 수 있었기에 우편제도의 필요성을 고종 황제에게 진언하였고, 1884422일 우정총국을 설립하라는 칙령을 받아냈습니다. 우리나라 근대 통신은 서울과 인천 사이의 우편업무를 개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인 문위우표 5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는 문위우표로 5종이 있습니다. 우표 액면 금액은 당시의 통용화폐인 ‘문’으로 표시되어 문위우표라고 했습니다. 문위우표는 5, 10, 25, 50, 100문의 단위로 발행되었는데 이 우표들 가운데 5문과 10문은 예정대로 발해되었지만, 나머지 3(25, 50, 100) 우표는 우정총국이 폐쇄된 이후에 도착했기 때문에 판매되지 못했습니다.

 

 

근현대 시대 우편배달부 의복

 

우리나라에서 처음 우편제도가 실시된 후 1884124일에 일어난 갑신정변으로 인해 근대 우편제도는 단명에 그쳤습니다. 1895년 갑오경장과 더불어 10여 년 만에 우편업무가 재개되어 활발한 우정사업을 펼지던 중, 일제 강점기에 다시 한 번 커다란 위기를 맞아 19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일본 우편제도에 따라야 하는 기나긴 우편제도의 암흑기를 거치게 됩니다. 그 이후 1948년 정부수립과 함께 대한민국 체신부가 발족, 이어져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정총국은 현재 종로구 견지동의 조계사 옆에 있는 건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우정청사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본 글은 한걸음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편집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