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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나의 이야기

백 원의 행복, 추억의 오락실게임들



주머니에 백 원짜리를 한가득 넣고 오락실로 달려갔던 추억 있으신가요? 발걸음에 맞춰 짤랑거리는 동전 부딪히는 소리가 오락실로 향하는 길을 더욱 즐겁게 해주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오락실을 찾기가 힘들어진지 오래입니다. 그 옛날 오락실은 단돈 백 원으로 전자오락을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이자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만남의 광장이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그 옛날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던 추억의 오락실 게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 옛날 흔한 오락실 풍경<출처 : 나무위키>


오락실의 문을 열면 귀가 쩌렁쩌렁하게 들리는 전자음들과 시끌시끌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당시 오락실에는 서로 먼저 게임을 하기 위해 다툼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이 있었는데요.



전설의 오락실 게임, 갤러그




80년대 오락실 세대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바로 그 게임! 오락기 위에 수북이 동전 탑을 쌓고 기다릴 정도로 즐겼던 추억의 게임, 바로 ‘갤러그’입니다. 요즘 나오는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들에 비하면 초라한 그래픽에 별 볼일 없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당시 갤러그의 인기는 오락실의 수입을 결정할 정도로 엄청난 붐을 일으켰습니다. 특히나 갤러그로 인해 대한민국의 오락실 수가 늘었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갤러그의 인기는 어마어마했는데요. 최근에는 응답하라 1988에서 정봉이가 갤러그를 플레이하는 모습이 나와 현재 세대에게도 조금은 익숙할지(?) 모르겠습니다.




90년대 오락실을 먹여살린 효자 게임, 스트리트파이터2


80년대 갤러그가 오락실을 평정했다면 90년대는 그야말로 ‘스트리트파이터2’의 시대였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시리즈가 유지되고 있는 전설적인 대전격투 게임으로 류, 춘리 등 익숙한 캐릭터들이 기억나실 텐데요. 90년대에 학교를 다니시던 분들이라면 다들 한번씩은 ‘아도겐’을 외쳐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당시 스트리트파이터2의 인기는 실로 엄청났는데요. 풍문으로는 스트리트파이터2가 오락실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전국의 오락실에서 대부분의 오락기를 스트리트파이터2가 차지할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이후 스트리트파이터2의 뒤를 이어 킹 오브 파이터, 철권 등 다양한 대전격투 게임이 오락실의 인기 게임으로 그 명맥을 이어갔습니다. 지금도 오락실하면 대전격투게임이 제일 먼저 생각날 정도로 대표적인 오락실 게임이기도 합니다.



전 국민을 춤추게 한 DDR


90년대 후반, 여성들을 오락실로 이끈 전설적인 게임이 있습니다. 사실 오락실이라 하면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성들과는 거리가 먼 장소였는데요. 두 게임으로 인해 이런 오락실에 대한 편견이 사리지기에 이릅니다. 전설적인 게임 ‘DDR(Dance Dance Revolution, 이하 DDR)’과 펌프 잇 업(Pump it up, 이하 펌프)입니다. 지금도 오락실을 가면 한 대씩 찾아볼 수 있는 인기 게임인데요. 앉아서 패드와 버튼을 이용해 플레이하던 기존의 오락실 게임과 달리 DDR과 펌프는 발을 이용해 춤을 추며 플레이하는 독특한 방식의 게임이었습니다. 이러한 신선한 조합을 가진 두 게임은 여성은 물론 전 세대를 휩쓸 정도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는데요. 특히나 DDR의 수록곡이었던 Butterfly는 당시 길거리를 지나갈 때마다 들릴 정도로 히트 넘버가 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펌프 잇 업



펌프는 DDR의 인기를 이어받은 후발주자로 그야말로 DDR의 게임방식을 그대로 답습한 문제작이었습니다. 그러나 외국곡이 다수였던 DDR과는 달리 젝스키스, H.O.T 등 당대의 인기 가수들의 노래를 수록곡으로 하여 큰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오히려 국내에서는 DDR보다는 펌프가 오락실의 주 기종이 될 정도였는데요. 오락실의 마지막 황금기를 장식한 게임으로 기억될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DDR과 펌프를 마지막으로 오락실의 인기는 점점 힘을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 높아진 PC 보급율과 인터넷에 발달, 특히 PC방이라는 새로운 업종의 등장으로 이제 오락실은 추억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장소로 변해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간간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오락실을 찾아 추억을 향유하고는 합니다. 어린 시절 100원짜리 동전을 가득 들고 뛰어가던 그 순수함과 행복감은 추억의 오락실 게임들이 함께했기에 느낄 수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오락실 게임들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