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성큼 다가온 것 만 같았던 4월이었건만 유난스레 부는 찬바람 때문에 넣어놨던 외투를 다시 꺼내게 되는데요. 이런 날 감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4월에 어울리지 않는 찬바람은 마치, 우리에게 매서웠던 56년 전의 그날을 잊지 말아달라고 부는 것 같은데요. 바로 오늘은 4월 19일. 4·19혁명이 일어난 지 5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3월 블로그 지기는 여러분께 3·15의거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56년 전 3월 15일 마산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민들의 함성이 있은 지 한 달여 후인, 4월 19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전국적인 운동으로 퍼졌습니다.
우리에게 ‘피의 화요일’이라는 가슴 아픈 말로 기억하게 되는 그날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국회의사당앞 농성중인 고려대학교 학생들 출처: 419도서관
1960년 4월 18일, 고려대학교 3천여 명의 학생들은 “민주이념의 쟁취를 위한 봉화를 높이 들어야 한다. 청년학도만이 진정한 민주역사창조의 역군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국회의사당으로 진출하였습니다. 이 시위를 끝내고 집으로돌아간 고려대학교 학생 10여 명의 학생들이 누구인지 모를 괴한의 습격을 받아 큰 부상을 입게 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거리로 뛰쳐나온 부녀자 출처: 419도서관
이 소식을 들은 전국의 국민들과 같은 처지에 놓여있었던 대학생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노의 씨앗은 전국적으로 퍼져 이승만 정권의 퇴진을 위한 시위는 1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로 번졌고, 이는 그 다음날인 4월 19일 최고조를 이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서울역에서는 시위를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과 학생들로 가득했습니다.
선언문을 낭독하는 시민들과 학생들이 거리 곳곳으로 퍼져 시위를 이어가자 경찰은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발포를 감행하였고 도시는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하야의 뜻을 밝히고 퇴장하는 이승만 전 대통령 출처:419도서관
3·15 선거를 다시 진행하라는 시민들과 학생들의 목청에 자유당 정권은 서울 전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탱크로 시민들을 위협했습니다. 이러한 무차별 공격에도 시민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은 사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이승만 정권은 며칠 뒤인 4월 26일 하야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권 장악과 폭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시민들과 학생들. 4월 19일을 ‘4·19 혁명 56주년이구나~’ 라고 가볍게 치부할 만한 일이 아님을 이제 알 수 있겠죠? 어제는 4·19국립묘지에서 영령추모제전과 기념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그분들을 추모해보는 것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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