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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매우 주관적인 박물관 리뷰 – 서울 종로


한국에는 사람들이 모른 많은 박물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은 너무 피곤한 일이죠. 그래서 


제가 집적 박물관들을 방문해보고 주관적인 리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한번에 모든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은 방학이


라 시간이 많이 남는 저라도 어려운 일이어서 이번에는 서울시 역사의 중심 종로구에 있는 5개의 박물관을 방문해 보


았습니다. 종로에는 제가 방문한 박물관 보다 더 많은 박물관이 있지만 저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한걸음 기자단인 만


큼 대한민국 역사박물관과 연계되어 있는 박물관들만 방문했습니다.





경찰박물관

 

경찰 지망생들과 어린이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박물관



 경찰 박물관은 경찰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박물관으로 경희궁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층은 역사의 장으로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경찰의 역사와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4층은 이해의 장으로 현재 경찰이 하고 있는 여러 업무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2층은 체험의 장으로 4층에서 소개된 경찰의 여러 업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1층은 환송의 장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경찰청장 집무실, 순찰차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 기사를 쓰기 위해 종로구와 중구에 위치한 7개의 박물관을 방문하였는데 경찰 박물관이 그중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경찰 박물관이 다른 박물관들 보다 인상 깊었던 이유는 다른 박물관들보다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2층 체험해 장에서는 몽타주 만들기, 유치장 체험, 과학수사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체험임에도 불구하고 잘 만들어져 있어 대학생인 저도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팔모양의 상에 실제 수갑을 채워보는 체험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춘원당 한방박물관  


작지만 흥미롭고 친절한 박물관


-춘원당 한방박물관은 춘원당이라는 한의원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으로 한국 전통 의학에 관련된 유물들을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사실 춘원당 한의원은 종로의 구석진 골목에 위치해 있고 유물들도 몇 점 없습니다. 일반인이 가서 볼만한 박물관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이 많이 찾지 않기 때문에 친절한 학예사님의 1:1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박물관 밑에서는 실제로 사용되는 약재들이 현대적으로 가공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통적인 한약재들이 현대적인 방법으로 가공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춘원당 한방 박물관의 또다른 특징은 건물입니다. 학예사님의 설명에 따르면 한방 박물관의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가 유명한 사람이어서 건물을 보러 오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한방이나 건축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서울대학교 의학박물관 


상설전시 내용보단 건물과 특별전시가 흥미로운 박물관


 서울대학교 의학박물관은 서울대 병원 한가운데 위치해 있습니다. 일제시대 때 만든 서울대학교 병원의 건물을 그대로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건물자체도 하나의 유물인 점은 재미있지만, 건물이 너무 낡아 안전한지는 의문입니다. 2층 전시실로 올라갈 때 계단이 너무 삐걱거려 무서웠습니다. 상설 전시실에서는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병원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의대생도 아니고 서울대학교 학생도 아니어서 별로 인상 깊지는 않았습니다. 특별 전시실에서는 출산, 의학이 되다전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저는 상설 전시보다 오히려 특별 전시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산모 체험이 재미있었는데요, 산모처럼 배와 가슴에 무거운 중량을 매달고 다녀보니, 산모분들이 얼마나 힘든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특별 전시실의 전시는 흥미롭지만 상설 전시실의 전시는 서울대학교 의대생이 아니면 흥미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일반 관람객 분들에게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서울 교육박물관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박물관


서울 교육박물관은 서울 북촌에 있는 시립 정독도서관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상설전시장과 기획 전시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관람 요금은 없습니다. 고대시대부터 현대까지 각종 교육관련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장은 크지 않지만 내용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상설 전시장만 둘러보아도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흥미롭게 봤던 전시물은 1965년 무즙파동때 실제 사용되었던 시험지입니다. 무즙파동은 우리나라의 교육열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당시 중학교 입시 문제에서 무즙을 복수 답안으로 인정해야 하는가 에 대해 전국적인 논란이 벌어졌던 사건입니다. 교과서에서 글로만 보던 사건의 증거물을 실제로 보니 흥미로웠습니다. 서울 교육박물관의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에게 추천합니다. 교육박물관에는 부모님 세대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유물들이 많아 부모님들도 재미있기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신문박물관


신문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박물관



 신문박물관은 현 동아일보사 옆에 위치한 전 동아일보사 사옥에 위치해 있습니다. 5층과 6층 두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5층에는 상설전시실이 있고 6층에는 신문제작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상설 전시실에는 세계 각국의 신문, 우리나라 시대별 신문, 신문 제작 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품들도 많고 정리도 잘 되어 있지만, 신문박물관인 만큼 전시품의 90%가 신문이라 약간 지루했습니다. 6층 신문제작 체험실에서는 자기가 기사를 쓰고 사진을 찍어서 간단하게 신문을 만들 수 있는 도구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저야 다 큰 대학생이니 별로 재미가 없었지만 아이들이라면 재미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박물관의 구성과 전시물들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나 전시물들이 대부분 신문이라 저는 좀 지루했습니다. 신문, 언론 쪽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합니다.


 박물관을 5개나 방문하다 보니 글이 길어졌는데요, 정리해 보자면 저는 종로구에 있는 박물관들 중 경찰 박물관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체험할 것들이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서울 교육박물관도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했습니다. 춘원당 한방 박물관은 규모가 작은 점은 아쉬웠지만 사람이 적어 학예사님이 직접 전시물을 설명해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서울대학교 의학 박물관은 제가 의학 쪽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별로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신문 박물관은 너무 전시물이 신문 밖에 없어서 약간 지루했습니다. 매우 주관적인 평가들이지만 독자 여러분들이 박물관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