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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방송특별전<소리(音),영상(色)_ 세상을 바꾸다>에 다녀와보니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방송을 통해서 본 한국 현대사 특별전 <소리(音),영상(色)_세상을 바꾸다>를 9월 21일(일)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특별전을 저희‘가치걸음’조가 관람하고 왔습니다.


▲박물관 입구와 기획전시실 입구



제 1부  소리의 시대, 현대적 일상의 시작

“ 쩨, 오, 띄, 케이… 여기는 경성방송국 올시다. 지금 울리는 종소리는 열두 시를 가리키는 종소리올시다. 땡땡땡땡”


무슨 소리일까요? 바로 1927년 경성방송국이 개국하고, 맨 처음으로 방송된 이옥경 아나운서의 멘트입니다. 이 한마디와 동시에 대망의 대한민국 방송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라디오 수신기가 점차 보급되면서 라디오 방송의 영향력도 점차 확대되었죠. 하지만, 1937년도 이후부터  일제치하의 ‘민족말살정책’에 의해 우리말 방송이 폐지되고, 방송이 황국신민화의 도구로 사용되는 등 수많은 아픔을 겪었습니다.


▲경성방송국 방송개시 기념엽서



1945년 8월 15일! 히로히토 일왕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항복 선언을 하면서 대한민국은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이 때문에 라디오에서 다시 한국어 방송을 들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6·25전쟁 때에 라디오 방송은 신속한 전황보도에 주력했고, 1952년 이후에는 새로운 형식의 오락 방송들로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였습니다.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방송된 ‘황국신민서사’ 대본



제1부에서는 한국 방송의 태동과 함께 많은 애환을 담고 있던 라디오들, 그리고 당시 방송되었던 라디오방송 편성표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50년 당시, 미국공보원에서 무료로 배포한 라디오



제2부  텔레비전과 ‘조국 근대화’

1956년은 우리나라 방송 역사에서 중요한 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텔레비전 방송’이 등장한 시기이죠. 5월 12일 ‘KORCAD-TV’라는 한미합작회사로 개국했지만 3년 만에 대화재로 인해 방송국이 전소되었고, 이후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군부에 의한 국영방송인‘서울텔레비전 방송국(KBS-TV)’이 개국하였습니다. 뒤이어 1964년에 동양방송(TBC)이, 1969년에는 문화방송(MBC)이 개국했습니다.


▲TV 방송이 시작되면서 등장한 각종 TV광고



방송 프로그램 역시 성장하였는데요, 일일연속극과 쇼 프로그램이 생겨났고 축구나 권투 등의 스포츠 중계도 이루어 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2부에서는 TV프로그램의 태동과 역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당시 부의 상징이었던 흑백 텔레비전과 방송국에서 사용했던 촬영도구, 우리를 울고 웃겼던 대표적인 드라마의 영상 및 대본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일일드라마‘아씨’의 대본



제3부  컬러 방송과 민주화, 다양한 볼거리

1980년대는‘컬러 TV 방송’이 시작되면서 TV방송이 한 단계 발전한 시기입니다. 방송망이 크게 확충되었고, 교육방송(EBS)의 등장으로 텔레비전을 통한 방송의 공공성이 강화되었습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상업 방송인 서울방송(SBS)이 개국하고 다양한 케이블방송이 등장하면서 방송 콘텐츠가 점차 다양해졌습니다. 


▲MBC 컬러 TV 카메라



한편, 1980년대 신군부의 독재로 인해 정치 뿐 아니라 방송에서도 독재 권력에 대한 저항이 생겼습니다. 1980년 11월, 언론통폐합조치를 단행한 신군부는 TBC를 KBS 2TV로 통합시켰으며 기독교방송(CBS)은 보도기능 금지라는 철퇴를 맞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방송에도 ‘노동조합’이 등장하면서 방송편성의 민주화에서 더 나아가 정치적 민주화를 지향하였습니다.


▲TBC 고별방송



제3부에서는 컬러TV와 당시의 프로그램, 그리고 컬러시대를 열 수 있었던 컬러 방송 촬영용 카메라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시 세계적으로도 큰 이목을 끌었던 KBS의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품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방송 민주화’를 이룩하기 위한 노동조합의 피땀 어린 문서들도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제4부 영상으로 만들어낸 이야기들

1980~90년대 이후, 텔레비전 방송은 국민의 생활 여러 군데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고, 대중문화를 주도하여 ‘대중문화산업’의 정점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대중문화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의 문화 현상을 주도하기도 하였습니다.


▲90년대의 드라마 대본. 한국 드라마는 우리의 안방뿐만 아니라, 세계의 안방도 점령하는  ‘한류’문화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스포츠 중계와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의 기존 콘텐츠들이 발전하였음은 물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서도 1970~80년대 주를 이루던 디즈니와 일본애니메이션이 점차 ‘뽀로로’와 ‘꼬마버스 타요’와 같은 국산 프로그램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선풍적인 인기로 ‘뽀통령’이라고도 불리는 ‘뽀로로’는 전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전시를 즐기는 Tip

여러분이 직접 텔레비전 속 인물이 되어주세요! 전시실 곳곳에는 각종 체험 공간들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TV 속 음향효과를 체험하거나, 스튜디오 체험, 그리고 포토 존 등을 직접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본 글은 한걸음기자단의 의견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편집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