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세상은 모두 색(色)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거리는 온통 갖가지 색상들로 가득하고, 우리가 입는 옷조차 각양각색의 모양을 띠고 있습니다. 기분에 따라 옷을 맞춰 입기도 하고, 목적에 따라 건물의 색상을 결정하곤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컬러테라피’라고 해서 정서적 안정을 위해 색상을 적절히 사용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색이 의미하는 바는 참으로 다양합니다. 잘 꾸밀 수 있게 하고,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컬러. 그 묘한 매력 속으로 함께 빠져볼까요?
<타이틀 이미지 / 출처 : 픽사베이>
우리 선조들은 색에 특히 많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섣달그믐에는 아이들에게 색동옷을 입혔는데요. 음양의 색을 모두 담아 입힘으로써 액운을 막고 무병장수를 비는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시집가는 신부의 양 볼에 찍는 연지곤지, 출산 후 문 앞에 거는 금줄 속의 붉은 고추, 동지에 먹는 붉은 팥죽 역시, 귀신이나 나쁜 기운이 붉은색을 두려워한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풍습입니다. 이러한 세시풍속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은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상징했던 오방색 / 출처 : 텐바이텐>
색으로써 마음을 다스리는 바탕에는 ‘오방색(五方色)’이 있습니다. 다섯 방위를 뜻하는 청, 적, 황, 백, 흑의 다섯 가지 기본색이 우리나라를 대표했습니다. 이 오방색의 개념은 음양오행적 우주관에 바탕을 둔 것으로, 오행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 색상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음양오행적 우주관에 기초한 오방색의 의미 / 출처 : 한국디자인진흥원>
우리나라를 대표하던 당시의 오방색은 한복, 보자기, 이불, 버선 등 다양한 품목에도 활용이 된 바 있습니다. 오방색은 색 자체로서의 의미를 넘어 그야말로 우리 민족의 민족성을 상징하고, 정체성을 나타내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6년, 이제 우리에게 있어 컬러의 영향력은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정체성 뿐만 아니라, 마침내 우리나라의 현대인들에게 있어 ‘힐링’의 역할도 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인들의 심신을 안정시키는 컬러테라피 / 출처 : 월페이퍼넷>
컬러테라피란 ‘각각의 색깔이 지닌 파장과 에너지를 활용하여 몸과 마음을 모두 치료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술치료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기분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이에 맞는 컬러를 선택하여 심신을 치유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빨간색-열정, 생명력, 행동력 상승의 효과 / 주황색- 본능, 통찰, 화합, 안정 / 초록색 - 조화, 너그러움, 여유, 심장 및 폐 건강에 도움
색상이 가진 고유의 의미에 따라 힐링이 가능한 컬러테라피! 어떠셨나요? 색이 가진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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