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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하는 History/전시 소개

상설전시실3. 변모하는 도시와 농촌. 두번째 이야기



지난 포스팅에 이어 상설전시실 3의 두번째 소개입니다 :) 

3전시실은 아래 세 중주제로 구성됐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1. 경제개발과 산업화

2. 변모하는 도시와 농촌

3. 시민사회의 성장과 민주주의

 

경제 개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도시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의 큰 변화와 

당시의 대중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럼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1960년대 이후 본격적인 산업화 정책으로 도시에 공단이 조성되면서 농촌을 떠나 도시로 옮겨오는 이농현상이 본격화 되었다.  

이에 따라 농촌은 노동력 부족 등으로 점차 소외되고, 도시는 인구집중으로 인한 주택부족문제 등이 대두되었다.  

또한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한 노동문제, 도시빈민문제 등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등장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교통과 통신, 대중매체가 발달함에 따라 문화가 다양해지고,  

국민들의 삶이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경제개발이 본격화된 1960년대 중반, 도시화와 도시 인구 집중이 가속화 되었습니다. 

서울 등 도시에 공단이 조성되고 공장이 건설되면서 농촌을 떠나 상경하는 청장년층이 급속히 늘어났기 때문이죠. 

1962년에는 서울 인구가 300만을 넘어서면서 주택 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이 건설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최초의 아파트는 1958년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세워진 종암아파트 입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단지 형태의 아파트는 1962년에 지어진 6층 짜리 마포아파트가 시초입니다.  

아파트의 등장으로 수세식 화장실이 집안에 설치되고,  

서양식 부엌과 거실 문화가 보편화 되는 등 주거환경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아파트 설계도면(평면도)ㅣ 26x20cm ㅣ 1960년대 

 

1960년대 후반에 충무처 산하 연금국이 묶어서 낸 서울시내 여러 아파트 평면도.  

연희아파트, 돈암동 아파트, 홍제동 아파트, 동부이촌동 공무원아파트, 화곡동 아파트,  

광명 아파트, 한남동 아파트, 한강맨션아파트 등의 평면도가 실려 있다.  

 

 

서울로 인구가 몰려 교통난이 점점 심해지자 1970년 2월 지하철 계획안이 세워졌고,  

마침내 1974년 8월 서울지하철 1호선개통하게 되었습니다.  

1960년대 말까지 '서울시민의 발'역할을 하던 전차는 비효율성과 노후화 문제로 1968년에 운행을 중단하게 되었지요.  

 



▲ 기억하시나요? '영자의 전성시대'라는 코미디 코너에서 이영자가 연기했던 직업이 바로 버스 차장(안내원)입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출퇴근 시간 만원버스는 차장이 문에 매달려 온 힘을 쏟아야 겨우 문을 닫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승객을 태웠는데요, 이때 "오라이~~"를 외치던 차장이 실제로 사용했던 모자와 가방이 전시되어 있어요 :)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주거환경, 교통시설 뿐 아니라 가족형태에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1960년대 초부터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산아제한 정책이 적극 시행되면서 이러한 변화는 더욱 촉진되었습니다. 

가족계획의 결과 출산율은 1970년 4.53명에서 1980년 2.83명, 그리고 1990년대 1.6명으로 떨어지게 되었죠.  

그러나 출산율이 계속 떨어져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정부는 거꾸로 출산장려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가족계획 포스터ㅣ 24.5x37.7cm ㅣ 1966년

1960년대 보거사회부에서 발행한 가족계획 포스터 

 

 

 

1960~70년대 급속한 성장의 밝은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섬유공업에 종사하던 여성 노동자들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 대표적 예입니다. 

결국 평화시장 재단사였던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 자살로 항의했고, 이것은 이후 노동운동의 시초가 되었죠.   

 

전시실에 당시 봉제공장의 낮은 천장과 비좁고 답답한 열악한 환경을 재현해 놨어요~ 

당시 근로자들의 일했던 곳의 열악한 환경과 어두웠던 성장의 이면을 느끼고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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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날로 성장·발전하는 도시에 비해, 농촌은 인구 감소와 노령화, 부녀화함으로써 점점 낙후되어 갔습니다.

이때 시행한 것이 유명한 '새마을 운동'입니다.  

각 농촌마을에서 지붕, 화장실, 부엌을 개량하고 마을회관 건축과 마을길 확장 등의 공공사업이 펼쳐졌죠.    

최근.. 새마을 운동은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데요,

2006년 중국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의 벤치마킹되고  

이후로도  미얀마, 아프리카 여러나라에서 새마을 운동 정신을 배우겠다는 지도자들의 방한이 늘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 깃발 ㅣ 108x75cm

 

 

경제성장과 함께 대중문화도 크게 발달했습니다.

대중매체로 방송국이 개국했고, 소득 증가에 따라 텔레비전도 급속히 보급되었죠.

스포츠는 어떻구요?

1970년대에는 축구, 프로권투, 고교야구가,

1980년대에는 프로축구, 프로야구, 씨름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영화산업도 1960년대 황금기를 누렸습니다.

트로트와 가요가 인기를 끌고, 청바지에 통기타는 1970년대 청년 문화의 상징이 되었죠.

 



 

여기까지 전시실3. 두번째 중주제의 전시 내용을 살펴 보셨습니다. 

이 부분은요~ ^__^

복고를 주제로 한 영화나 음악, 뮤직비디오, 그리고 부모님의 사진 속에 많이 등장하는 시대라서

역사를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조금은 편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이 많은 주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전시 주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상설전시실3. 세번째 중주제1960~80년대의 민주화운동 입니다.

다음 번에 소개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