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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일제강점기 건물의 어제와 오늘

일제강점기 건물의 어제와 오늘

 

36년 일제강점기의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은 광복 후에도 여러 모습으로 우리 주변에 남아있는데요. 그 아픔의 흔적을 서울 곳곳의 건축물로 알아봤습니다. 어떻게 바뀌었는지 사진으로 살펴보아요!


1.   조선총독부 (현 광화문 뒤쪽)

 

 

 

2015 5 ,광화문 거리는 석가탄신일기념행사로 화려함과 분주함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환하게 내리쬐는 5월 햇살에 유난히 눈부신 경복궁을 사진에 담으며, 지금은 사라진조선총독부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조선총독부는 우리나라에 일제가 식민통치와 수탈을 목적으로 만든 최고 기구였습니다. 현재의 광화문 뒤편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1995년 완전히 철거가 되어 지금은 아름다운 경복궁의 자태를 만끽할 수 있게 되었지요. 또한, 조선총독부의 철거된 건물 잔재들은 현재 독립기념관 폐허위에 전시되고 있으며 일제 강점기의 잔혹함과 광복과 더불어 자주독립국의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곳으로 자리 잡고 있기도 합니다. 경복궁의 아름다운 자태를 만끽하며,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역사의 아픔도 함께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 경성재판소 (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사진 속 건물은 1928년 경성재판소로 지어져 독립 운동가들을 체포해 구금했던 곳 입니다. 이 재판소는 한국 최초의 재판소인 평리원 청사를 허물고 지어졌습니다.


해방 후에는 대법원 청사로 사용되었으며, 1995년 대법원이 서초동으로 이전한 후 서울시에서 이 청사를 인수하여 2002년부터 내부와 뒤편을 리모델링해 미술관으로 새롭게 개관했습니다. 비록 일제강점기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는 곳이지만 역사적, 건축적으로 의미 있다고 판단되어 2006년 등록문화재 237호로 등록되었습니다.

 

3. 창경원 (현 창경궁)

 

 


일제강점기에 창경궁은 다른 어떤 궁보다 큰 수난을 겪었습니다. 1907년 이후 일제는 순종을 위로한다는 미명하에 창경궁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면서 많은 건물을 헐어버렸고, 이름도창경궁에서창경원으로 격하시켜 1909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하였습니다. 왕이 거처하던 장소를 일반 대중의 위락시설로 변질시킨 것입니다.

 

1981년 정부는창경궁 복원 계획을 정하고 1983년에 130여 종 900여 마리의 동물들과 591 2,177분의 식물을 지금의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에창경궁으로 이름도 복원하였으며,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창경궁 중건 사업을 진행하여 지금 모습의 창경궁이 되었습니다.


4. 서대문형무소

 

 

 

서대문형무소는 을사늑약 이후 일제가 우리나라 국권을 침탈하면서 만든 대규모 수용 시설로, 이름이 1908경성감옥이었다가 1912년에서대문감옥로 바뀌었습니다. 당시 독립을 위해 저항했던 조선 사람들이 주로 이 서대문형무소에 수용되었습니다

1988년 서울시는 이곳을 독립운동의 역사교육 현장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독립관을 복원하고, 1995년에는 구치소의 제9~13옥사·중앙사·나병사·지하옥사 등 8천여 평과 담장 일부, 망루 2곳을 원형대로 되살려 복원하였습니다.


5. 서울역

 

 

 

서울역사는 1900남대문 정거장으로 처음 건립되어 1923년에는경성역으로, 1987년에는 서울민자역사가 되었습니다. () 서울 역사는 2004년 신() 서울 역사가 신축되면서서울시 사적 284로 지정되었고, 2010년 공연, 전시, 컨퍼런스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인문화역서울 284’로 재구성되었습니다.

 

해방 이전의 서울역은 한반도 전역을 연결하는 통과역으로, 6.25전쟁 이후에는 국가성장을 위한 교통, 물류망의 기반시설로 이용되었습니다. 2000년 대 이후 서울역은 서울의 관문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써 그 역할이 다양화되었습니다. 현재 서울역은 공항철도, KTX 등 연간 이용객 3천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최대 규모의 대중교통 중심지이자 전국의 문화가 교차하는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그리고 너무 익숙했던 곳들이 나와서 놀라지 않으셨나요? 곳곳의 과거와 현재의 사진을 비교해보면서 역사는 단순히옛날 얘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우리와 함께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곳도 다시 보면서 예전 이곳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본 글은 한걸음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편집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