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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마리 이야기( My beautiful girl, Mari)

마리 이야기( My beautiful girl, Mari)

 

(출처: 네이버 영화)

 

어린 시절 친구들과 삼삼오오 놀이터에 모여 술래잡기를 하던 시절, 같은 반 옆 짝꿍이 좋아 혼자 설레어 하던 시절, 나의 어린 시절 순수한 마음들 모두 기억하시나요?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우리가 현재의 삶을 살아가면서 잊고 있었던 순수한 어린 때의 그 마음,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마리 이야기> 이성강 감독의 작품은 2002년에 나온 애니메이션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이 극장판으로 나왔다는 사실에 당시 크게 이슈가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극장판 한국 애니메이션이 많이 나오지만 그 당시에는 일본 혹은 미국 애니메이션이 주로 극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잔잔한 분위기와 음악, 그리고 수채화 같은 색채와 동화 같은 그림체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의 내용은 평범한 회사원인 주인공 ‘남우’가 어린 시절 보낸 바닷가의 이야기를 회상하는 구조입니다. '남우'는 친한 친구 '준호'가 외국으로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으로 준호를 만납니다. 준호는 이별의 선물이라며 어린 시절 남우가 선물한 작은 상자를 건네고, 남우는 상자를 보며 까맣게 잊고 있었던 등대 속 환상의 세계의 신비한 소녀 '마리'에 대한 과거를 기억해냅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주인공 남우는 학교 앞 문방구에서 신비한 빛을 뿜어내는 구슬을 봤습니다. 밤새 고민하다 다음날 문방구에 구슬을 사러 갔지만 이미 구슬은 사라졌고 실망한 남우는 고양이와 함께 등대 주위에서 놀다가 우연히 등대 안에서 그 구슬을 발견하게 됩니다. 구슬 속으로 빛이 통과되는 순간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면서 남우는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하얀 머리의 소녀와 친구가 됩니다. 이 사실을 친구 준호에게 말하고 직접 등대로 데려와 환상 속 세계를 보여줍니다. 하얀 머리의 소녀와 구슬 속 신비의 세계, 이러한 몽환적인 세계를 떠다니며 시간을 보내는 둘의 모습으로 영화는 이어집니다.

 

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일기장 혹은 내가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 등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어 이런 것들을 발견하면 우리 모두 어린 시절의 환상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남우 역시 어린 시절에 갖고 있었던 작은 상자를 보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데요, 이 모습이 너무나도 다 커버린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본 글은 한걸음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편집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