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 – 특별전 관람
고등학생인 제게 광복 70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은 친구와는 처음 간 박물관 전시이자,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입니다. 광복70년 특별전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는 역사책에 자주 언급되는 사람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에 관련한 내용을 다루었기 때문에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이 특별전이 더 친숙하게 다가온 것은 KBS1 TV에서 동명의 3부작 프로그램을 7월 29일에 시작해 8월 12일에 방영했는데, 특별전을 떠올리며 흥미 있게 봤기 때문입니다.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 특별전은 총 3부로 나뉘는데, 1부의 제목은 ‘귀국선과 피난열차’, 2부의 제목은 ‘일터에서 거리에서’, 마지막 3부의 제목은 ‘인생극장 : 우리 시대 사람들, 그리고...’ 로, 그 제목만 보더라도 전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1부는 광복 이후부터 50년대 중반까지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2부는 5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3부는 90년대 중반 이후의 삶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각 부가 다룬 시간이 10년, 40년, 20년 가량으로 70년을 배분하고 전시실을 나누어 전시되었습니다. 그래서 관람자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전시 내용이 훨씬 쉽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출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부 ‘귀국선과 피난 열차’에서는 태극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집 등의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오래되어 빛 바랜 전시물들이 신기하기도 했고, 안타깝기도 했으며,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이나 문화 등을 알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위의 사진과 같은 흑백사진들이 현대와의 시간 차이를 더 절실히 느끼게 했습니다. 1부를 관람하면서 70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에 어떻게 대한민국이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했는지 놀라웠습니다.
(출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2부는 또 다시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당시의 아이들을 교육시킨 부모들과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담긴 물건들, 대한민국의 환경이 바뀌는 데 일조한 사람들과 바뀌어가는 환경 안에서 삶의 일부를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 시대에 일어났던 4`19혁명, 5`18민주화 운동과 6월 민주항쟁 등에 참여하거나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3부는 현재와 가장 가까운 시대를 다루었습니다. 탈북자 김혁의 가족사진이나 인터뷰 영상이 나오기도 했고, 핸드폰의 변천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시물들을 보면서 제 3부 전시가 ‘현대의 대한민국은 모두 오늘 관람했던 전시물들의 주인, 혹은 그 시대의 사람들이 아니었으면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듯해, 현재의 발판은 과거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사실 박물관 광복70년 특별전은 고등학생인 제가 경험했던 것은 전혀 없어 공감을 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전시물들은 제게 공감이 아닌 교감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간접적으로나마 그 시대를 경험하며 느꼈던 감정과 깨달음은 제게 과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고 동시에,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본 글은 한걸음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편집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한걸음기자단 Hi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은 안전한 사회인가요?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돌아보며 (0) | 2015.11.24 |
---|---|
소통으로 가득했던 특별전;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 (0) | 2015.11.19 |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 (0) | 2015.11.19 |
2015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 (0) | 2015.11.19 |
2015년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는? (0) | 2015.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