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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소통으로 가득했던 특별전;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

소통으로 가득했던 특별전

;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

 

 

 

 

이제 한걸음 기자단도 마무리 되어갑니다. 올해 한걸음 기자단을 하면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더욱 자주 들리게 되었고, 많은 특별전을 보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전은 바로 2015,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열린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였습니다.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는 광복 이후 그 어느 나라보다 파란만장한 70년을 보낸, 온몸으로 근현대사를 직접 견뎌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의 역사와 함께 전시한 전시전입니다. 이 전시는 1 <귀국선과 피난열차(Ships Returning to Korea and Refugee Trains)>, 2 <일터에서 거리에서(At Workplace and Streets)>, 3<인생극장 : 우리시대 사람들, 그리고... (Way of Life : Koreans 21century and...)> 이렇게 총 3부로 나뉘어있습니다.

 

 

 

1부인 <귀국선과 피난열차(Ships Returning to Korea and Refugee Trains)> 1945년에서 1950년대 중반까지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저는 문재안기자()와 김학순할머니()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문재인기자는 광복 후 기자로 활동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을 취재하기도 하였고, 6.25전쟁 때에는 서울신문의 종군기자로 활동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광복 이후 소용돌이 같은 시대를 취재하는데 사용했을 문재안 기자의 방송마이크가 정말 의미 있어 보였습니다. 김학순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피해자입니다. 광복 이후 우리 사회는 위안부문제에 대해 무지하였고, 또 금기시했습니다. 그 때문에 피해자 분들은 아픔과 슬픔을 그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김학순 할머니께서 용기 있게 이 문제를 처음 밖으로 꺼내셨고, 이후 많은 위안부피해자들이 용기를 얻어 지금까지도 일본과 싸우고 있습니다.

 

 

 

<일터에서 거리에서(At Workplace and Streets)>라는 이름을 가진 2부는 1950년에서 1990년 대까지의 이야기 입니다. 산업화라는 격동의 시기를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실려있었는데요, 그 중 사진작가 전몽각씨()의 이야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전몽각씨는 1968년부터 1970년까지 경부고속도로 건설사무소에서 일하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산업의 역군이었던 전몽각씨는 1989년 가족들의 사진을 모아 사진집 『윤미네 집』을 출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산업화의 역군이 사진이라는 예술을 만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민주화 항쟁의 이야기도 담겨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김성수씨의 이야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김성수씨는 서울 성공회 대성당이 6월 민주화 항쟁의 구심점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합니다. 성공회가 처음 뿌리내린 강화도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유학 후 한국에 돌아와 성도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현재는 고향인 강화도에 '우리마을'을 세워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시고 있다고 합니다.

 

 

 

3 <인생극장 : 우리 시대 사람들, 그리고(Way of Life : Koreans in 21 Century and..)> 1990년에서 현재 삶을 다룬 코너입니다. 낡은 양은 냄비와 오래 전에 사용되었을 백 원, 오백 원짜리 지폐.. 그리고 대한민국의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격동의 세월이 많은 곳에서 일어났음을 보여줍니다.

 

 

 

전시는 우리의 다양한 이야기를 이렇게 영상으로 펼치며 끝이 납니다.

이 마지막 부분을 보며 저는 이 전시가 같은 역사를 살아온, 각기 다른 수 많은 사람들의 소통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점은 저희 학교 선배이자, 이번 전시의 기획에 도움을 준 정진우(한성대학교/역사문화학부)선배 역시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반인이 아닌, 이번 전시를 기획하는데 일조한 정진우 선배의 눈으로 본 이번 전시에 관해 느낀 점을 언급하며 기사를 끝내겠습니다!

 

 



본 글은 한걸음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편집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