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걸음 가족기자단 단원인 7살 어린이가 직접 체험하고 느낀 어린이를 위한 체험전시실 ‘우리역사 보물창고’를 소개합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광화문역 2번 출구로 나와 미국대사관을 지나면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지하철에서의 거리가 아이가 걷기에 무리 없을 정도였습니다.
[출처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경]
박물관 정문으로 들어서면 왼쪽 편에 바로 찾을 수 있는 ‘우리역사 보물창고’ 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공간의 성격에 맞게 재미있는 그림으로 꾸며놓은 물품보관함, 입장 대기 중에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책들, 캐릭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전시실 바로 옆 화장실은 신의 한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어린이와 부모에 대한 세심한 배려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어떤 체험도 화장실이 멀면 정말 난감하고 힘이 듭니다. 아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모두가 공감할 것인데요, 이 기사를 빌어 화장실을 옆에 있을 수 있게 기획해 준 박물관 관계자 모든 분들께 모든 부모를 대신 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내부는 1존부터 3존까지 나눠져 있고 뮤직박스와 나만의 역사탐구 등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1존은 ‘시련 속에서 키워낸 희망’으로, 일제 강점기의 시련 속에서도 독립의 꿈과 희망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여러 번 옮겨졌던 경로, 광복군들이 서명한 태극기 등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와 우리 민족에게 힘이 되어준 ‘한국판 어벤져스’ 영웅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2존은 ‘폐허를 넘어 만든 성공’이며 한국전쟁으로 인한 아픔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열심히 하는 세대들의 일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최초 국산 경차 퍼블리카, 4.19혁명 사진첩, 한국전쟁 철모까지 전쟁의 아픔과 극복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1존에 비해 아이가 타볼 수 있는 전차도 있고 전차 안에서 동영상 시청도 할 수 있는 등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 흥미를 더 끄는 것 같습니다. 퍼블리카를 타보고 싶어 하는 걸 말리느라 진땀이 났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도 무척이나 흥미를 끄는 전시품이 많았습니다.
3존은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대한민국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예상컨대 3존은 부모님들이 관심을 더 많이 가질 것입니다. 추억의 인형, 88서울 올림픽 마스코트, 한류자료 들처럼 지금의 30~40대 세대의 추억이 담긴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저희 가족도 취재를 하면서 “그래 맞아!”라고 감탄을 하면서 전시품 하나하나를 보고 아이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7세라 그런지 못난이 인형과 학용품 등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나만의 역사탐구’는 우표와 옛날 종이장난감, 대중문화 자료를 직접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푹신한 매트가 깔려 있어 아이들이 편히 앉아서 전시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종이축구게임을 보여주면서 엄마, 아빠가 어릴 때 가지고 놀 던 장난감이라고 설명했더니 아이의 관심이 갑자기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어릴 땐 무엇을 가지고 놀았는지 매우 궁금해 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 사실을 알아내면 본인도 똑같은 걸 가지고 놀고 싶어 합니다. 그런 아이들의 성향이 이곳에서 역사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뮤직박스’ 코너에서는 통기타와 전축, 턴테이블, 레코드판 같은 예전의 아날로그 감성을 잘 살려 그 시절의 낭만을 느낄 수 있습니다. 7세 문하연 기자는 이 뮤직박스 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아마도 아코디언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피아노를 배우지 않아 연주할 줄 모르지만 누르면 소리가 나니 아이들의 눈에는 장난감 또는 놀이로 인식해 즐겼던 것 같습니다.
관람이 끝나고 문하연기자에게 가장 재미있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세 가지 를 선정해 사진을 찍어오라고 했습니다. 어린이 눈에 가장 흥미로웠던 것이 무엇이었을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문하연 기자는 아코디언과 통기타가 마음에 든다며 사진을 찍어왔는데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메모리에 저장이 안 되어 있네요. 아빠 책임입니다. 다음 번 취재에는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도록 아니 적어도 남길 수 있도록 잘 가르치겠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세 번째로 마음에 들어 했던 민국이 캐릭터 사진은 찍혀서 보여드립니다.
7세 문하연 기자가 취재한 민국이 캐릭터 사진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하연 기자에게 총평을 부탁했더니 이렇게 써서 줬습니다. 저도 생각지 못했던 내용을 써서 살짝 놀랐는데요, 교육적인 내용이 담긴 간단한 색칠하기 체험 등이 있으면 아이들에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취재하면서 두 번을 방문했는데 공간은 넓지 않지만 소중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방문해본다면 보는 것 이상의 가치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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