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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물건 이야기

국가별 이색적인 ‘새해 음식’은?





어느덧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떡국을 먹는 풍습이 있는데요.  흰가래떡처럼 한 해를 깨끗하게, 그리고 건강하고 오래오래 살라는 의미인 것은 아마 다들 잘 아시고 계시겠죠?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다른 나라에도 11일마다 먹는 특별한 음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것이 있을지 한번 살펴볼까요?



<그리스의 바실로피타 / 출처 : icookgreek>



그리스에서는 새해 아침이면 바실로피타를 먹습니다. 바실로피타는 카스테라와 식감이 비슷한 전통 케이크인데요. 계란의 진한 풍미가 느껴지는 바실로피타와 커피를 마시며 새해를 축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실로피타를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고 해요. 조심조심 씹고 삼켜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 이유는 바실로피타 속에 동전이나 장신구 등을 넣어 굽기 때문입니다. 겉에서 보면 알 수 없지만, 먹다 보면 만나게 되는 건데요. 이걸 발견한 사람에게는 ‘1년 동안 행운이 함께 한다는 의미가 있어 모두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케이크를 자르고 먹는다고 하네요!



<네덜란드 올리블렌 / 출처 : 인터파크 도서>



네덜란드에서는 올리볼렌을 먹습니다. 기름을 의미하는 ’olie’에 둥근 공을 의미하는 ‘bol‘이 합쳐진 것으로, ’튀긴 공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게 특징인 올리볼렌은 사과나 건포도 등으로 속을 채우는데요. 도너츠와 모양이 매우 흡사하죠?

 

올리볼렌을 먹게 된 것에는 다양한 설이 존재하는데요. 가장 유력한 것은 여신 페르히타(Perchta) 이야기라고 합니다! 겨울밤 악령과 함께 나타나는 페르히타를 마주치면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페르히타의 칼이 사람들의 배를 갈랐기 때문이죠. 그런데 기름에 튀긴 올리볼렌을 먹은 사람들은 칼날이 배에서 미끄러져 안전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네덜란드 사람들은 지금도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올리볼렌을 와인이나 샴페인을 마신 후 먹는다고 합니다.



<오세치 도시락 / 출처 : 세계 음식명 백과>



이 외에도 멕시코에서는 포도 12알을 먹는 것으로 새해를 맞이하며, 일본은 오세치라는 도시락, 그리고 중국은 니엔가오떡등을 먹는다고 하는데요. 각국의 이색 음식 속에 숨겨진 새해의 의미를 살펴보니 매우 흥미롭지 않나요? 음식의 생김새나 맛은 모두 다르지만, 그 안에는 한결같이 건강과 안녕을 비는 의미가 가득한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