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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우리나라 화폐의 변천사

우리나라 화폐의 변천사

 

1878 (고종 15) 부산에 지점을 연 일본의 제일은행은 1902년에 우리나라 정부의 허락 없이 은행권을 발행하였습니다. 이에 우리 국민은 제일은행권 배척 운동을 전개하였으나, 일본 정부가 개입하는 바람에 유통을 막지 못하였습니다.


 

일본 제일은행권 구권

 

한국은행은 1950 6 12일 설립된 이래 여러 종류의 은행권과 주화를 발행하였습니다. 6.25전쟁 중에 최초의 한국은행권을 발행하였으며, 1953년에는 전쟁으로 인한 화폐가치의 하락과 물가상승 압력에 대처하여, 화폐단위를 1/100로 내리는 통화조치를 단행하고표시 화폐를 발행하였습니다. 이어 1962년에는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다시 화폐단위를 1/10로 내려표시 화폐를 발행하였습니다. 이후 경제규모가 커지고 물가가 오르면서 10,000 (1973) 50,000 (2009)을 새로 발행하여 지금과 같은 화폐 체계를 완성하였습니다.


 

1960년 초의 한국은행권 (환 단위)

1960년 초 한국은행권 (원 단위)

 

1960년대 초반에 쓰였던 50, 100, 500원 화폐입니다. 지금의 50, 100, 500원이 동전인 것을 보면 신기하죠.

 

 

화폐단위의 변천

 

위의 사진은 우리나라 화폐의 변천을 나타내는 표입니다. ()은 개항(1876) 이전부터 우리나라 화폐 단위로 쓰였으며, 1905년 우리나라가 을사조약으로 인해 일본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원 () 이라는 단위를 썼습니다. 그러다가 1953년 제2차 통화조치 때 환()으로 바뀌었고, 1962년 제3차 통화조치 때이 등장하였습니다. 이것은 현재까지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최초의 한글화폐 단위입니다.


 

2000년대 위조방지요소 강화된 은행권 나오기 전에 쓰였던 화폐

 

1990년대 이후 컬러 복사기, 스캐너 등 컴퓨터 관련기기가 널리 사용되면서 화폐 위조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를 막기 위해 2006년에 5,000원권, 2007년에는 10,000원권과 1,000원권에 위조방지요소를 강화한 새로운 시리즈의 은행권을 발행하였습니다. 화폐의 크기 또한 축소되어 더 편리하게 사용 가능해졌습니다. 이어 2009년에는 위조방지장치를 더욱 강화한 50,000원권을 새로 발행하였습니다.

 

2000년대에 나온 위조방지요소를 강화한 새로운 은행권

 

지금까지 한국 화폐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화폐는 그 나라의 역사를 직간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화폐도 정치적, 역사적 사건과 경제적 상황에 따라 변화한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화폐도 언젠가는 역사가 될 자료인데요, 화폐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고 소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본 글은 한걸음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편집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