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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휴대전화의 변천사

휴대전화의 변천사

 

 


지금 우리 생활과 뗄래야 뗄 수 없어진 물건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꼽고 싶네요. 지금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휴대전화를 갖게 되는 아이들도 참 많은데요,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무선호출기(일명 '삐삐'라고 불렀었죠)가 처음 생겨서 어찌나 좋았었는지 기억납니다. 무선호출기는 말 그대로 호출을 하는 용도로 사용되어 호출이 오면 그 번호로 회신을 하거나, 사서함에 담긴 음성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 공중전화를 빨리 찾아야 했죠. 그러다 보니 숫자를 이용해 각종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었는데요, 지금도 생각나는 것들 몇 개 있습니다. “8282(빨리빨리), 8255(빨리 오오), 7942(친구사이)” 등이 있었죠.



초창기 휴대전화

 

위 사진 속의 국내 최초 휴대전화를 혹시 기억하시나요? 사진 속 왼쪽 휴대전화는 1988, 국내 최초로 삼성이 개발한 ‘SH-100S’입니다. 서울올림픽에서 IOC 위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SH-100 모델 47대가 운영되었고, 그 편리성이 인정되어 SH-100S라는 모델명으로 대중에게 판매되었다고 하네요.


사진 속 오른쪽 휴대 전화는 1983년도에 모토로라가 만든다이나텍 8000’으로, 제 기억에 남아 있는 휴대전화이기도 합니다. 당시는 극장가엔 홍콩영화가 주를 이루었는데, 홍콩영화 속에서 암흑가의 형님(大哥 : 중국어 발음으로는 '따거')들이 손에 들고 다니던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죠.


당시 중국에서는 초기의 휴대전화를 大哥大(따거따: 형님들이 들고 다니는 큰 전화기)라고 지칭하기도 했답니다. 무게가 1.3kg, 크기가 127*228*45mm, 가정에 두고 사용하기에도 부담스러운 이 모델은 그 당시 가격으로 약 240만원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CDMA방식의 휴대전화


디지털 통신인 CDMA 방식이 국내에서 상용화된 1996년부터 휴대폰이 본격적으로 보급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속 왼쪽은 국산 최초 CDMA 모델인 LG 전자 'LDP-200'이고, 우측은 삼성전자의 'SCH-100'인데요, 이 때부터 CDMA 시대가 열리고, 그 이듬해인 1997년에는 PCS(개인형휴대통신)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바야흐로 모바일 전성기를 맞이하지요. 


 

다양한 디자인의 휴대전화

 

셀룰러폰과 주파수대역이 다른 PCS폰이 등장하면서 5개의 이동통신사가 전국 방방곡곡에 통신 중계기를 설치하고, 정부의 단말기 보조금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전 국민의 휴대폰 가입을 부추기며 너나 할 것 없이 휴대전화를 장만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휴대전화들이 등장하고, 휴대전화는 갈수록 크기가 작아지고 얇아지면서 기능은 점점 업그레이드 되어갔습니다.

 

휴대전화 하나로 쇼핑, 은행업무, 사진촬영, 전자사전 등 수 많은 일들이 가능해진 시대를 살고 있지만, 지금처럼 진화된 휴대전화가 탄생하기까지, 많은 기능성 휴대전화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일이 지난 20여 년 사이에 수없이 반복되었어요. 박물관 백만 셀러 폰 전시장에서 낯익은 전화기를 발견하고 반가웠습니다. 제가 새댁일 때 사용하던 휴대전화기가 있었거든요^^

 

 

슬라이드 형태의 휴대전화

 

슬라이드에서 더 진화하여 듀얼 슬라이드폰, 초박형 바형 카메라폰, 터치스크린폰까지휴대폰의 진화는 단기간 내에 엄청난 변화를 거듭했죠.


 스마트폰, 이제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요. 사진 속 휴대전화는 2013년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제품들로, 점점 얇아지고 작아지던 휴대전화가 다시금 대()화면 고화질 디스플레이로 변모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화면에 두 개의 창을 띄울 수 있는 멀티윈도우 기능도 당시 혁신적이었고, 스마트폰과 연동된 스마트기기와 지문인식 기능은 개인정보 보안과 편의성을 향상시켰죠..

 

20년 사이에 눈부시게 발전한 휴대전화가, 앞으로는 또 어떻게 발전하게 될 지 정말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본 글은 한걸음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편집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