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호국보훈의 달’이라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주로 6.25 전쟁과 제2연평해전, 현충일 등등
국가 안보와 관련된 소재와 사건들이 생각나실 텐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해군 제2함
대사령부 내에 위치한 ‘서해수호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해수호관은 군부대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지 많이 들어본 낯익은 장소는 아니지만 제1,2차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서해 NLL부근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기념하고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매우 의미 있는 기념관입니다.
이곳을 견학하려면 해군 홈페이지에서 견학신청서 작성 후 정해진 시간에 맞춰 방문해야 하며 사진촬영은 지정 장소에서만 가능합니다. 저는 군 복무 당시 부대 안보 교육의 일환으로 이곳을 방문했는데, ‘NLL’이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연평해전/천안함 피격 사건의 경과와 결과, 실제 사용되었던 전투장구류 등이 잘 기록되고 보존되어 있어서 견학 후 여운이 크게 남았답니다.
복원전시된 참수리357호 / 복원전시된 천안함 (출처:국방홍보원 블로그)
서해수호관 앞에서는 제2차 연평해전 즉, 2002년 월드컵 3,4위전 당시 북한 경비정 2척이 남하, 기습 사격을 해오자 이를 저지하다 침몰했던 고속정 참수리357호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실제 선체를 인양해 복구해 놓았기 때문에 총탄의 흔적이 아주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용산 전쟁기념관에 있는 참수리357호는 모형이랍니다.) 그 뒤편에는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의 어뢰로 인해 침몰한 천안함이 복구 전시되어 있는데 선체를 비롯해 끊어진 철골과 파손된 엔진, 찌그러지고 부서진 내부가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비통함을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1층이 ‘NLL과 해전실’ 2층이 ‘천안함 피격사건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NLL과 해전실’에서는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인 북방한계선 즉, NLL에 대한 정의를 시작으로 이곳을 사수하기 위해 벌어졌던 제1,2차 연평해전과 대청해전에 관한 기록과 전사자들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치열했던 전투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습니다. ‘천안함 피격사건실’은 1층과는 또 다른 숙연함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천안함 침몰 과정과 어뢰 샘플, 전사자들의 유품으로 이어지는 전시 구성은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습니다. 특히나 젊은 나이에 입대해 전사한 장병의 유품들이 너무나 초라하면서도 위대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해군 장병들은 우리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국군 장병들은 국가의 안보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너무나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그들의 공헌에 감사하고 희생하신 분들을 추모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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