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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자녀와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


아이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알려주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만, 그 중 박물관이나 기념관의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 6.25를 좀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아이들과 함께 백범 김구 기념관에 다녀왔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주말교육 프로그램 중 <내 손으로 그리는 독립운동가>라는 주제의 가족단위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백범김구 기념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조국의 평안과 번영은 빼앗긴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에 힘쓰셨던 분들의 희생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것을 역사 교과서만으로 후세에 전하기보다 아이들에게 좀 더 친숙한 방식으로 접하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서, 기대를 안고 찾아간 백범 김구 기념관의 모습입니다.





내 손으로 그리는 독립운동가

 

수업은 박수근 화가의 작품을 통해 근현대 시기의 생활 모습을 살펴본 후, 작품과 사진을 비교해보는 것으로 시작했는데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백범 김구 외에도 독립을 위해 노력한 분들에 대해 알아보고, 종이 죽판을 만들어 박수근 화법으로 각자 선택한 독립운동가를 그려보았답니다. 두 아들들은 각각 윤봉길 선생과 안창호 선생의 사진을 골라 들었습니다.

 



신문지를 잘게 찢고, 그걸로 종이죽을 만듭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한데 모여 종이죽을 만들고, 그걸 사이좋게 나누어 각자의 그림판으로 준비합니다.

 박수근 화가의 작품에서 본 마티에르 기법을 경험해 보는 것이지요.

 

 

 



독립운동가의 사진을 보면서 종이 죽판에 붓으로 밑그림부터 그리기 시작합니다.

두 아들 다 무척 진지한 자세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그림 실력이야 별로지만 책으로만 만나보던 독립운동가를 자기 손으로 직접 그려본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둘 수 있겠지요.






프로그램 참여하고 쓴 아이들의 일기를 보니, 둘째 아들(사진 우측)은 안창호 선생님을 그리려고 하다가 한참을 그리다보니 김구 선생님처럼 되었다고 해서 큰 웃음을 주었네요.

그 덕분에 둘째는 선택했던 안창호 선생님 뿐만 아니라 김구 선생님까지 더 잘 기억하게 될테지요

 

호국보훈의 달, 나라를 위해 애쓰신 분들에 대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접근해 볼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