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고양이, 여러분은 어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나요? 요즘은 고령화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가구세대도 급격히 증가했다고 해요. 특히, 개보다 외로움을 덜 타고 독립심이 강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버려진 유기묘를 입양해서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양이에 대한 사랑도 커지고 있는데요!
고양이가 가진 묘~한 매력 덕분에 찾아온 반려묘의 시대! 사실 반려묘는 생각보다 역사가 깁니다.
<장난스레 바라보는 새끼고양이 / 출처 : HOOC>
19대 임금인 숙종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이익이 쓴 <성호사설>에서도 숙종은 조선시대 최고의 애묘가로 언급될 정도로 고양이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숙종이 키우던 고양이의 이름은 ‘금손(孫)’이었는데요. 황금색 털의 고양이가 마치 금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금손은 심지어 수라상에 오른 고기를 먹였을 정도로 임금님의 총애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 숙종의 마음을 알았던 것일까요? 금손은 숙종이 승하한 뒤 식음을 전폐하여 13일 만에 그 뒤를 따라갔다고 합니다. 금손 역시 숙종 임금의 능 옆에 묻혔다는데요. 살아서는 물론, 죽어서도 숙종의 사랑을 듬뿍 받았겠죠?
<변상벽 - 묘작도 / 출처 : 아트12>
이 외에도 영조 임금 역시 아버지 숙종을 보고자라 덩달아 고양이 사랑이 남달랐다고 합니다. 또한, 세조는 상원사에 갔다가 길을 막아선 고양이 덕분에 자객으로부터 목숨을 건진 일화도 있는데요. 지금도 상원사에 가면 세조의 명으로 세워진 고양이 석상이 남아 있습니다.
한편, 고양이의 이름이 처음 문헌에 등장한 때는 조선시대 전기 문신인 서거정의 시에서부터였으며, 조선시대에 살았던 변상벽 화가의 ‘묘작도’에서도 고양이가 당시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집트의 고양이상 / 출처 : 헤럴드경제>
생각보다 우리나라에서의 고양이의 역사가 참 길죠?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약 5천 년 전에도 반려묘의 역사가 존재했었다는 점입니다. 이집트인들이 고양이를 처음으로 가정에서 키우기 시작하면서 역사가 시작된 것이죠. 쥐떼들이 상습적으로 곡물 창고를 습격하는 것에 대해 이집트인들이 큰 고민을 하고 있던 차, ‘고양이가 쥐를 잘 잡는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그때부터 집집마다 고양이를 한 마리씩 키웠다고 합니다. 그 후 이집트에서 고양이는 숭배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유럽에서도 고양이는 가정의 수호자이자 자유의 상징이었다고 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출처 : 덱스터그린>
이처럼 반려묘의 역사를 쭉 살펴보고 나니, ‘무심하지만 사랑스러운’ 반려묘의 매력을 실감할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시대를 불문할 만큼 반려묘의 매력이 잘 통했던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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