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항의 역사, 그리고 현주소!

2001년 3월 29일은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한 역사적인 날입니다. 오전 4시 46분 방콕발 아시아나 항공의 첫 착륙과 오전 8시 30분 마닐라행 대한항공의 이륙을 시작으로, 한국과 전 세계를 연결하는 새 관문으로 역할을 시작한 것인데요. 공항 부지 면적만 여의도의 18배, 45만 장에 달하는 설계도면 등 ‘단군 이래 최대의 공사’라 손꼽힐 만큼 그 공사 규모도 어마어마했습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서비스 평가 1위를 차지해 자랑스러움을 안겨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대한민국 공항의 역사와 현주소에 대해 알아볼까요? 

< 현재 여의도공원 자리에 있었던 공항 / 출처 : 나무위키 >

 

대한민국 최초의 공항은 1916년 여의도에 만들어진 육군 간이 비행 착륙장이었습니다. 1924년 정식 비행장으로 승격되면서 민간항공기와 군 항공기가 공동으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바로 이곳 여의도 비행장에서 곡예비행을 본 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서의 꿈을 가졌던 인물이 있는데요. 바로 권기옥 여사입니다. 그녀는 임시정부의 추천을 받아 중국 항공학교에 1기로 입학하면서 한국 최초의 여류 비행가이자 독립운동가로서 활동했다고 합니다.

 

여의도 비행장은 국내 최초의 민간항공사인 대한국민항공사(KNA)가 첫 취항을 개시하면서 1948년부터 민간비행장으로만 운영되었고, 1958년 민간 항공 업무가 김포공항으로 이전되면서 군 전용 비행장으로 사용되었는데요. 1971년에 폐쇄되어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 김포공항 공사현장 / 출처 :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 >

 

다음은 우리나라 제1의 국제공항이었던 김포공항에 대해 알아볼까요? 김포공항의 첫 개시는 1939년 일본군이 활주로를 건설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태평양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이곳을 가미카제 특공대 훈련장으로 활용했던 것이죠. 해방 후 김포공항의 관할권은 미군으로 넘어갔는데요. 서서히 관리권을 이양받으면서 김포공항은 1958년 3월 대통령령으로 국제공항으로 지정되지만, 2001년 인천공항에 국제공항 자리를 내어주게 됩니다. 현재는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 일부만 운영 중에 있다고 하네요. 

< 인천공항 / 출처 : 국토해양부 >

 

인천국제공항은 1992년에 착공하여 8년 4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2001년 3월 29일에 개항했습니다. 2013년도에는 전 세계 가장 아름다운 공항 2위에 선정되었으며, 12년 연속 공항서비스 세계 1위를 차지할 만큼 시설과 서비스 면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죠.

 

또한, 비행기 크기를 고려하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둥근 곡선 형태로 만들어졌고 더 많은 여객기가 접근할 수 있도록 두 개의 승강장이 돌출된 형태입니다. 제2 여객 터미널 공사가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올해 말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항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는 총 8개의 국제공항과 7개의 국내공항이 있습니다. 규모 면에서는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에 이어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양양국제공항이 4번째로 크다고 하는데요. 만남과 헤어짐, 설렘과 기다림이 공존하고 있는 공항. 많은 사람들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 되어주는 공항은 그 나라의 역사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간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