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22일은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 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환경 보호의 날입니다. 지구의 날은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 2천만 명의 자연보호론자들이 모여 최초의 대규모적 캠페인을 전개하고 시위한 날을 기념하여 제정되었는데요. 이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연보호를 위한 행사와 체험들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 지구의 날 / 출처 : 헤럴드 경제 > 



지구를 황폐화 시키고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은 바로 인간들이 무분별하게 버리는 쓰레기일 듯싶은데요. 하루에 발생되는 쓰레기양만 약 5만 톤! 1년이면 약 1.800만 톤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쓰레기를 재활용함으로써 배출하는 쓰레기양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신 가요?


지금은 쓰레기 분리수거가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사실 대한민국에 분리수거가 의무화된 것은 불과 1991년도의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쓰레기 분리 배출과 재활용이 자리를 잡기 전, 쓰레기 재활용은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졌을까요?



< 고물 장수가 끌던 리어카/ 출처 : 오마이 뉴스 > 



현재 우리에게는 청소차를 타고 다니며 마을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들의 모습이 익숙하지만, 과거에는 리어카를 끌거나 트럭을 몰고 다니면서 마을의 고물과 폐지, 고철과 재활용품을 수집하고 다녔던 고물상들을 흔히 만날 수 있었습니다. 


조용하던 동네가 쇳가위질 소리, 북소리, 꽹과리 소리로 들썩이면 동네 사람들과 아이들은 저마다 쌓아두었던 고물들을 가지고 나와 고물장수들을 맞이했는데요. 그들에게는 고물 장수가 오는 날은 또 하나의 장날이나 다름없었던 것이죠!



< 엿장수 가위 > 



고물 장수에게 내놓는 물건들은 대게 깨진 빈 병이나, 찢어진 고무신, 부러진 쟁기와 잘라낸 머리카락 등 사람들의 여러 사연만큼이나 다양했죠. 지금은 다 돈을 주고서 버려야 할 고물들이지만, 그때만 해도 제 값을 치르고 팔 수 있었던 것들도 꽤 있었다고 하네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저마다 가지고 온 고물들을 소중히 품에 안아 들고는 고물장수에게 그 값어치를 평가받기 위해 숨죽이며 제 차례를 기다려야 했는데요. 비교적 값나가는 물건들은 현찰로 돌려받기도 했고, 값이 나가지 않은 물건들은 달달한 엿 하나로 만족해야 했었습니다.  


고물 장수들은 마을뿐만 아니라 철거 현장이나 이사 장소를 돌아다니면서도 고물을 수집하거나 매입했는데요. 개인 고물상의 경우에는 고물도매상에게 팔아넘겼고, 도매상인 경우 품목별로 나누어 제지공장, 철강회사, 재활용 공장 등에 판매해 수입을 얻었다고 하네요.


잊힐만하면 정겨운 소리를 내며 마을을 찾아와 고물을 수거하고 아이들에게 달콤한 엿 하나를 쥐여 주었던 고물장수. 이들은 대한민국 재활용 역사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지만, 가끔 마을 어귀를 돌 때면 그때 그 시절 고물장수의 정겨운 쇳가위질 소리와 수레를 끌던 그들의 뒷모습이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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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한민국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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