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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인물 이야기

60년대 대한민국 패션의 아이콘, 윤복희

60년대 대한민국 패션의 아이콘, 윤복희






60년대 대한민국 패션의 아이콘, 윤복희

미니스커트 하면 생각나는 사람! 바로 가수 윤복희씨입니다. 윤복희씨는 우리나라에서 미니스커트를 최초로 입은 여성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짧은 미니스커 트를 입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윤복희씨의 모습을 어디선가 한 번 쯤은 본 듯도 한데요, 그것은 광고를 위해 대역을 써서 연출된 것이었을 뿐, 실제 자료는 아니라고 하네요. 어쨌든 광고 하나로 ‘윤복희=미니스커트’라는 각인 하나는 확실히 새긴 것 같습니다.


당시 윤복희씨는 패션의 아이콘이었지요. 현재 미니스커트는 아주 평범한 옷이지만, 1960년대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패션이었답니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미니스커트가 유행하자, 우리나라 패션쇼에서도 미니스커트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가장 처음 미니스커트를 선보인 디자이너는 서울복장학원 원장인 박윤정씨였습니다. 박 원장은 ‘미스 박 테일러’라는 의상실을 열고 1967년 패션쇼에서 미니스커트를 대거 등장시키는 파격적인 패션쇼를 진행했다고 해요.





이 패션쇼의 모델로 출연했던 연예인 중에는 패티김, 김지미씨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짧은 치마는 두말 할 것 없이 윤복희씨가 입고 등장을 했다고 합니다. 가늘고 쭉 뻗은 윤복희씨의 다리가 빚어놓은 듯 너무나도 예뻐서 그 누구도 따라올 사람이 없었다는군요. 같은 여자 연예인들도 질투를 할 정도 였다나요! 




‘코리안 키튼즈’로 1세대 걸그룹이 되다 

윤복희씨는 아주 어릴 때부터 뮤지컬에 참여하며 무대경험을 쌓았고, 1950년대부터는 미8군무대에서 활약하며 감각 있고 노래 잘 하는 가수로서의 입지를 굳혀갔습니다. 큰 무대에서 쌓은 실력으로 1963년부터는 약 4년간 영국에서 ‘코리안 키튼즈’라는 걸그룹으로 활동했었는데요. 1세대 걸그룹임과 동시에 1세대 한류 붐을 일으킨 원조 가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는 노래 <여러분>

그녀의 많은 곡 중에서, “네가 만약~ 괴로울 때면~내가 위로해 줄게~”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여러분>이라는 노래는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1979년, 그녀가 서울 국제가요제에 출정하여 대상을 차지한 곡이기도 한데요. 최근에는 임재범, 알리 등 많은 후배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remake)되어 불렸고, 그 덕분에 아버지 세대에게는 향수를, 우리 세대에게는 잊혀진 명곡을 되찾게끔 하는 역할도 해 주었습니다.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여러분>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힘을 내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듣는 사람의 마음을 담담하게 위로하고 있는 노래 가사 덕분에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는 노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윤복희씨. 자신의 지난 얘기를 가감 없이 공개하며 좋은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imbc 공식 홈페이지


대한민국 대중문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윤복희씨!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단 말이  그녀에게 딱 어울리는 듯합니다.  앞으로도 윤복희씨의 더욱 멋진 활약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