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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나의 이야기

[월드컵 도전사 3] 태극전사, 국민과 함께 4강 신화를 만들다

드디어 우리 국민에게 잊을 수 없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소개할 차례가 되었네요. 이 월드컵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치러졌습니다. 비록 한국 단독 개최는 아니지만, 최초로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린다는 기쁨과 해외 리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국에 온다는 점, 한국 시간에 맞게 치러지는 경기 등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그 어느 때보다 응원 열기가 뜨거울 수 밖에 없었지요. 

한국은 D조에 속해 첫 경기를 폴란드와 치렀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한국 응원단의 뜨거운 열정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출처: 국가기록원 사진자료)



이 경기에서 황선홍 선수가 그림 같은 첫 골을 만들어냈고, 유상철 선수가 추가골을 넣어 스코어를 2:0으로 만들면서 월드컵 도전 48년 만에 첫 승을 거두게 됩니다. 이 후 미국과 1:1 무승부로 16강 진출의 위기를 맞았지만, 포루투갈과의 월드컵 본선 마지막 경기에서 박지성 선수의 골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1:0, 무패를 기록하며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룹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전 국민의 축제를 더욱 빛나게 한 건, 거리 청소까지 책임지는 한국인의 시민의식 때문이었다.

(사진출처: 국가기록원 사진자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16강에서 만난 이탈리아와는 연장전까지 가는 격전을 치루고 2:1로 승리를, 8강에서는 세계 최강의 축구팀인 스페인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4강에 진출하는 연전연승의 업적을 이룹니다. 비록 독일과 치룬 4강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첫 16강에 진출한 우리나라가 4위까지 가는 엄청난 기록을 남긴 2002년 한-일 월드컵은 대한민국 전체를 하나로 만들고 응원팀 ‘붉은 악마’의 위상을 세계에 떨친 역사적인 대회로 남게 됐습니다. 아시아에 속한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하도록 만든 히딩크 감독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희동구(喜東丘)’라는 한국 이름을 얻고 447번째 서울 명예 시민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은 히딩크는 남다른 리더십으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어냈다.

                                                                                                          (사진 출처: 국가기록원 사진자료)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과 이후 큰 부담을 안고 출전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외국 감독인 아드보카트 감독이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을 진두지휘하여 6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지만, 16강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신화를 또 한 번 기대했던 국민들로서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결국 다음 대회인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국내 축구 선수 출신의 허정무 선수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여 16강에 성공했습니다. 그리스를 2-0로 꺾고,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는 1:4로 패하며, 1승1무1패의 성적으로 어렵게 월드컵 16강에 오르긴 했지만, 원정 첫 16강 진출을 달성한 의미 있는 싸움이었습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공식 포스터© FIFA.com

 

 

 


올해 출전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에게는 9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자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로,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홍명보 선수가 감독이 되어 이끌고 있습니다. 3번째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국가는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그중 첫 대결국가는 러시아로 한국시간 6월 18일 오전 7시, ‘아레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맞붙게 됩니다. 이 경기장은 무려 4만 2968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으로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하여 마나우스, 포르탈레자 등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12개 개최 도시 중 쿠이아바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도전사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넘어지고 깨지고 다치고 쓰러져도 수많은 축구강국을 상대로 매번 최선을 다해 싸운 우리의 태극전사들, 그리고 그들에게 목이 쉬어라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 월드컵은 이미 경기장을 넘어, 함성이 퍼지는 모든 곳을 하나로 만드는 ‘국민 축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역시 선수와 국민이 하나 되어 또 한 번 승리의 역사를 써주길 기대해봅니다.

 

 

모두 응원할 준비 되셨나요?


 


 

[월드컵 도전사 1] 끝없는 도전으로 승리의 역사를 쓰다!

[월드컵 도전사 2] 9회 연속 본선 월드컵 진출의 시동이 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