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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나의 이야기

기능인의 올림픽, 기술강국 코리아


우리나라는 기능올림픽에 나갔다 하면 1등이야!”


종종 듣게 되는 이 말
, 이것이 사실일까요? 6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대회인데 어찌 매번 1등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27차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해서 18번 종합우승을 했다는 사실만 놓고 보면, ‘나갔다하면 1이라는 말이 영 근거 없는 말은 아니지요.


우리나라는
1977710,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한 지 10년 만에 23회 네덜란드 대회에서 첫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28명의 선수가 출전해서 금메달 12, 은메달 4, 동메달 5개를 획득하여 이뤄낸 성과였지요. 그 후 연속 9(18년간) 1등을 차지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196716회 스페인대회에 첫 출전 후 귀국 환영 차량퍼레이드

(출처 : 국가기록원)


작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42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37개 직종에 41명의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12, 은메달 5, 동메달 6, 우수상 14개를 따내 스위스와 대만을 누르고 다시 한 번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철골구조물 직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원현우(21) 선수는 전체 직종을 통틀어 최고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알버트비달상(Albert Vidal Award)’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기능인의 올림픽
, 기술강국 코리아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세계 청소년간의 기능 경기를 통해 친선을 도모하고 최신기술을 교류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 그래서 2년마다 세계 도시를 돌아가면서 개최하고 있는데요, 참여 가능한 연령은 17세부터 22세로, 한 선수가 평생 단 한번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1977년 제 2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우승 환영식 ( 출처 : 국가기록원)


유럽 국가들 중심으로 열렸던 기능올림픽은 최근에는 아프리카 및 남미 국가들까지 가입하여 총 65개국(2013년 기준)이 참여하며 점점 더 다양화, 대형화되고 있습니다. 산업의 발전, 진화와 더불어 최근에는 기계 및 전자 융합직종과 IT/통신 분야도 늘어났으며, 서비스 업종도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술인이 대우받는 산업 강국으로의 도약



201342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시상식

(출처 :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우리나라가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수확한 연이은 우승이 특히 자랑스러운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이들 기능인의 노력과 성공이 6·25 전쟁 직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중 하나였던 한국을 지금의 경제 위치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지난해(2013)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24천 달러.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첫 출전을 하던 1967년에만 해도 겨우 200달러밖에 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45년 만에 110배가 넘은 성장을 이룬 것입니다. 이처럼 빠른 경제 성장에는 산업분야에서 우수한 기능 인력이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이런 인재들이 세계로부터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201342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자동차정비 경기장면

(출처 :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가문의 영광
, 나라의 자랑이 되는 기술장인들


여기서 잠깐!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입상하면 어떤 대우를 받게 될까요? 메달순위에 따라 상금과 훈장이 수여되고,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 자격시험이 면제되는 것 외에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는 병역 혜택 등이 있답니다. 2011년부터는 기능올림픽 금메달 입상자에게 정부가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할 뿐 아니라 일시포상금 6,700만원과 매년 1,200만원을 지원합니다. 체육올림픽 금메달입상자와 같은 대우를 받는 셈이지요.


우리나라 정부도 앞으로 기능인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창조경제의 실현과 새로운 융합산업 및 서비스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기능올림픽에 도전할 새로운 직종도 개발할 거라는데요, 45년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우리 기능대표선수들을 이어나갈 차세대 기능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