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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인물 이야기

우주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우주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리모컨으로 채널을 끝까지 돌려본 적이 있나요? 위성방송을 시청하다보면 끝없이 이어지는 채널들이 신기할 정도인데요, 이건 다 하늘에 떠 있는 인공위성덕분입니다. 우리가 외국에서 하는 경기를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바로 인공위성의 힘이지요. 마침 15년 전 오늘인 199995일은 인공위성 무궁화 3를 발사한 날이기도 한데요, 무궁화 1, 2호보다 한층 발전된 3호 위성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어요?

 

대한민국을 지키는 다양한 인공위성

 

우리나라는 1992년 인공위성 우리별 1를 발사하면서 세계에서 25번째로 인공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여러 종류의 인공위성을 하늘에 쏘아 올렸는데요, 지구관찰용이었던 우리별호’,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호’,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호등 수많은 인공위성이 각자의 자리에서 우주에 대한 대한민국의 꿈을 빛내주고 있습니다.

 

그중 무궁화 1는 방송용 중계기 3개와 통신용 중계기 12개를 장착한 우리나라 최초의 상용 위성입니다. 199585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사되었는데, 발사 시 보조로켓 하나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는 사고가 일어나 수명이 10년에서 4.4년으로 단축되고 말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무궁화 2호는 예정보다 앞당겨진 19961월에 발사됩니다.

 

더욱 막강해진 방송통신위성, 무궁화 3

 

무궁화 3호 발사 장면(출처 : KT)

 

그로부터 36개월 후, ‘무궁화 3199995일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의 쿠루 기지에서 발사됩니다. 1,500kg의 무게였던 무궁화 1호의 두 배나 되는 2,800kg의 무게, 길이도 무려 19.2m에 달하는 이 최첨단 대형 위성은 15년 간 4개의 구동 안테나를 이용하여 동남아 지역까지 중계 서비스가 가능한 위성이었습니다. 한반도 지역에만 국한된 중계를 하던 무궁화 1, 2호를 뛰어넘는 기술성과인 셈이지요.

 

한편 무궁화 3호는 6개의 방송용 중계기와 24개의 통신용 중계기가 탑재돼 있어서 48개 채널의 디지털 위성 방송이 가능하고, 통신용 중계기 일부를 방송용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최대 168개까지 위성방송 채널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통신용 중계기를 이용해 초고속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초고속 통신망을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했지요.

 

우주 기술 강국으로 거듭나는 대한민국


무궁화 5호 발사 장면(출처 : KT)

 

지금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군공용 방송통신 위성인 무궁화 5와 우리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방송통신위성 무궁화 6(올레 1)’가 발사 된 상태입니다.

 

우주에 쏘아올린 인공위성은 방송, 통신뿐만 아니라 기상, 해양, 자원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수많은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2015년 우주 산업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다목적 실용위성 8, 정지궤도 위성 5, 과학위성 7기 등 총 20기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의 힘이 우주에서 더 높이 멀리 펼쳐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