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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인물 이야기

아시아 스포츠 강국에서 개최국으로!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아시아 스포츠 강국에서 개최국으로!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아시아를 뜨겁게 달굴 아시아경기대회가 2014919일부터 104일까지 대한민국 인천광역시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서울(1986), 부산(2002)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아시아경기대회인데요, 맨 처음 포문을 열었던 제10회 서울 아시아경기대회를 기억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1회 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민국의 성적은?

 

아시아경기대회는 4년마다 아시아의 국가 간에 열리는 종합 스포츠 대회입니다.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에야 독립했는데요, 이 아시아의 신생 독립국들은 무력이 아닌 상호간의 이해로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경쟁을 원했습니다. 그 방법을 찾던 중 1913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극동선수권대회와 1934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서아시아경기대회를 합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51년에 인도 뉴델리에서 제1회 아시아경기대회가 개최되었죠.

 

1회 뉴델리 아시아경기대회에는 인도, 일본, 이란 등 11개국이 참가했는데요, 당시 한국은 6·25전쟁으로 인해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1954년에 열린 제2회 마닐라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처음 출전을 하고도 종합 순위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요. 그리고 32년이 흐른 1986년에는 드디어 수도 서울에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렸고, 한국은 아시아경기대회를 여는 개최국이 되었습니다. 국제적 규모의 대회 개최국이 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안정된 국가만이 가능한 일이기에 아시안게임 개최 소식은 국민에게 큰 경사와도 같았습니다.

 

 

2회 마닐라 아시아경기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출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6 서울 아시아경기대회의 이모저모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된 제10회 서울 아시아경기대회는 1986920일부터 105일까지 진행되었는데요, 아시아경기연맹 36개국 중 북한을 비롯한 일부 사회주의 국가들만 불참하고 총 27개국이 참여했습니다. 참여한 인원은 선수와 임원을 합쳐 총 4,839명으로, 아시아경기대회 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86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출처: 국가기록원)

 

그럼 이 대회에서 어떤 종목이 치러지고 어떤 기록이 나왔는지 살펴볼까요? 서울 아시경기대회는 총 27개 종목으로 치러졌는데요, 유도 및 태권도, 여자 사이클, 여자 사격이 처음으로 실시되었고 83개의 아시아 신기록과 3개의 세계 신기록이 수립되었습니다. 종합순위 1위는 중국(참가한 국가 중 유일한 사회주의 국가)이었고요, 대한민국은 금메달 1개 차이로 안타깝게 2위를, 영원한 스포츠 라이벌 일본은 3위를 차지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

 

종합순위 2위였지만 총 메달 개수는 224개로 중국보다 2개 더 많았는데요, 이 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대한민국 선수들은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선전했습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사건을 뽑는다면 복싱경기의 전체급인 12체급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모두 금메달을 따낸 것이 아닐까요?

 

또 양궁의 양창훈 선수는 4관왕으로 대한민국 선수 중 최고의 성적을 올렸고, 대한민국 남자 탁구팀(김완, 안재형, 유남규)은 만리장성처럼 높던 중국 탁구를 무너뜨리며 금메달을 차지했지요. ‘라면만 먹고 뛰었다는 유행어를 만들어 낸 임춘애 선수는 육상 3관왕으로 아시아의 스포츠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그로부터 28년이 흐른 2014, 우리나라는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90개 이상, 5회 연속 종합 2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정당당하게 대한민국의 스포츠 정신과 역량을 발휘해줄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이루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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