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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인물 이야기

역사적인 그 날, 6 · 15 남북공동선언

역사적인 그날, 6 · 15 남북 공동 선언

 

 

 

15년 전인 2000년 6월 15일은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피어난 날이었습니다. 얼어있던 남한과 북한의 관계가 새롭게 다시 시작되고, 장래문제를 함께 논의하며 함께 선언한 '6 · 15 남북 공동 선언' 앞으로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 희망이었습니다.




(출처: 국가기록원)



6.15 남북공동 선언, 통일이라는 꿈을 향해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0년 6월 13일 평양에서 우리나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났습니다. 남측 대통령과 북측 국방위원장이 만남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두 지도자의 만남은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 모두 이 만남의 순간을 마음 속 깊이 기억해두었습니다.


6월 13일 평양에서 남측과 북측은 만남을 가진 뒤 3일 간의 회담을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물로 6월 15일  '6.15 남북공동선언'을 채택하여 발효하였습니다.


두 지도자는 공동선언을 통해 5개 항에 합의하였습니다. 이 공동선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일 방안에 있어서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힘을 합쳐 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방적인 통일이 아닌 단계적으로 통합적인 통일 방안을 합의하고 선언하였다는 점입니다. 

 

이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일을 이루는 방식이 '북한이 무력으로 남한을 일시에 적화통일 할 것이다', 또는 '북한이 내외적 위기로 붕괴할 경우 남한이 전격적으로 북한을 흡수통일 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공동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통일을 지향하며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남북 이산가족의 만남과 남북경제협력 및 균형발전을 위한 교류 확대를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6.15남북공동선언 전문 (출처: 국가기록원)



6.15 남북공동 선언 그 결과, 불가능했던 꿈의 실현


6·15 남북공동선언이 이루어진 후 남북장관급회담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었고, 남북간 교류협력의 시대가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2000년 8월에는 서울과 평양에서 이산가족방문단을 교환하였습니다. 8.15 광복 이후 6.25전쟁을 거치는 과정에서 생겨난 많은 이산가족들은 이산가족상봉단을 맞이하며 헤어졌던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남과 북은 서로 경제협력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남북이 합의하여 북측지역인 개성시 일대에 공업단지를 개발하였습니다. 개성공단조성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토지와 인력이 결합되어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새로운 남북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2015년 현재의 남북 관계는 15년 전의 상황과는 달라졌지만 6·15 남북공동선언 15주년을 맞이하며, 남북관계의 개선과 통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갖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