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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인물 이야기

"나 어렸을 적에..." 추억의 놀이

얼마 전 한 방송에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씨가 출연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준 일이 있었죠.  색종이로 동전지갑, 스마트폰 케이스, 왕관을 만드는 시범을 보여주면서 1990년대에 유년시절을 보낸 세대들이 열광했고, 김영만씨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가 되었습니다.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출처: MBC)

지금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 오락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방과 후 동네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노는 아이들을 찾기가 쉽지 않죠. 옛날 추억이 더욱 소중한 지금, 추억의 놀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모습 (출처: TV프로그램[무한도전])


벽이나 전봇대에 얼굴과 손을 붙이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던 것 기억나시나요? 저 멀리서 바닥에 줄을 그어놓고 서있다가, 술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면 아이들은 그 소리에 맞춰 살금살금 술래 곁으로 다가옵니다술래가 뒤를 돌아 보았을 때 움직인 사람은 술래에게 잡히는데요, 술래가 갑자기 뒤돌아보기라도 하면 갑자기 멈춰선 탓에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취하기도 하고 그 모습에 다같이 웃음꽃이 터지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몰래 술래 곁에 다가가 술래를 건드리고 신나게 도망치는데요, 이 도망가고 쫓아가는 재미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곤 했죠.

 

고무줄놀이

"고무줄놀이" 놀이 모습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무줄 놀이는 여자아이들의 대표적 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양쪽에서 고무줄을 잡고 노래에 맞춰 고무줄을 뛰어넘는 고무줄 놀이는 노래 하나가 끝날 때마다 고무줄의 높이를 조금씩 높여가 발목에 있던 고무줄이 어느새 가슴 높이까지 와있곤 했습니다.

심술궂은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이 한참 놀이에 열중하고 있을 때 고무줄을 끊어버리거나 휘감고 도망치기도 했죠. 고무줄 놀이를 하며 부르던 노래는 대부분 학교에서 배운 동요나 당시 유행되던 노래 가사였습니다.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등의 동요가 온동네에 울려퍼졌습니다.

 

지우개 따먹기

"지우개 따먹기" 놀이 모습 (출처: 세종학당재단)

 

학교 쉬는 시간이면 책상에 삼삼오오 모여서 이 놀이를 했었는데 기억 나시나요? 바로 '지우개 따먹기'입니다. 지우개 따먹기는 지우개의 모서리를 눌러서 그 지우개가 상대방의 지우개에 완전히 올라타면 이기는 게임이었죠. 무겁고 큰 지우개일수록 이기기가 쉬운 게임이라 필통에 여러 개의 지우개를 넣어서 다니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몇 가지 추억의 놀이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 외에도 땅따먹기, 딱지치기, 팽이 돌리기, 공기놀이 등 다양한 놀이들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추억의 놀이들은 스마트폰에 빠져 지내는 요즘과는 다소 거리가 있죠?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문화 서비스가 많지 않고 인터넷이 발전하지 않아 이런 놀이들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즐겼답니다. 가끔은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아날로그의 감성을 그리며 유년시절의 추억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