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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인물 이야기

사랑 나누기 헌혈운동

사랑 나누기  헌혈운동



헌혈 포스터 (출처: 대한적십자사)

가끔 지하철 역이나 사람 많은 곳을 지나다 보면 "헌혈 하세요~" 라는 말을 전하는 아주머니나 학생을 본 적 있으시죠? 사람들에게 헌혈운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건데요, 저도 예전에 헌혈 버스에 찾아가서 참여한 적 있습니다.

헌혈은 수혈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아주 필요한 운동인데요, 이 헌혈 운동은 과연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우리나라의 헌혈운동은 6.25전쟁 중 수혈의 효과를 경험한 한국 군의관이 수혈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6.25전쟁으로 수혈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1954년, 국립혈액원(혈액은행)이 개관하였습니다. 국립혈액원의 기능은 1958년 2월 15일 대한적십자사가 국립혈액원을 인수하면서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 혈액사업을 수행하였습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앤원 개관식 (출처: 국가기록원)


1950년대부터 학생, 군인 등 각계각층에서 펼쳤던 다양한 헌혈운동을 하면서 첫 문을 연 헌혈시설은 1970년대 이후 조금씩 모양을 갖추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좌) 1960년대 서울시민 혈액운동 (출처: 국가기록원)

(우) 1960년대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학생 헌혈 모습 (출처: 국가기록원)


1950년 당시에는 주로 매혈(賣血)을 통해 수급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 1960년 4.19 혁명 피해자를 위한 적십자사 차원의 헌혈이 처음으로 실시되었고, 국제적십자회에서 1974년을 '세계 헌혈의 해'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매혈제도를 없애고, 헌혈을 토대로 한 혈액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1970년대 학생 헌혈 운동 (출처: 국가기록원)


1971년 혈액분획제제공장이 세워지고, 이동 인구가 많은 세종로 지하도와 명동에 '헌혈의 집'이 잇달아 지어지는 등 혈액사업을 위한 시설과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2000년대인 오늘 날은 더 많은 사람들이 팔을 걷어 올리고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헌혈카페', '헌혈버스'가 생기면서 일반시민들도 가던 걸음을 멈추고 헌혈에 적극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좌) 헌혈버스 (출처: 대한적십자사)

(우) 헌혈카페 신림점 (출처: 한마음혈액원)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대체할 수도 없는 혈액,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사람에게 아무런 대가없이 자신의 피를 기증하는 사람의 실천이자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동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헌혈운동에 동참하는 광경을 보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