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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나의 이야기

서울에서 부산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경부고속도로

 

해마다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행렬을 뉴스로 접하곤 하는데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00시간이 정보 하나로 현재 고속도로 상황이 어떠한 지 한 번에 알 수 있죠. 고속도로 하면 제일 먼저 언급이 되고, 주목을 많이 받는 고속도로 중 하나가 바로 경부고속도로가 아닐까 싶은데요, 전국 고속도로의 기본이 되는 경부고속도로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968년 경부고속도로 건설 안내 팸플릿 (출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의 예전 명칭인 '경성'과 '부산'의 이름을 딴 경부고속도로는 1968 2 1일 착공하여 2 5개월만인 1970 6 30일 완공하여 7 7일 개통하였습니다. 실로 놀라운 속도였는데요,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반대와 자연재해들을 극복해야 했고, 부족한 자본, 장비와 기술력 등으로 정부와 기업은 물론이고 국민까지 모두 힘을 모아 도전했습니다. 당시로선 천문학적인 비용과 인력이 투입 되었는데요, 고속도로 건설에 투입된 인원은 연 900만 명에 달하였고, 불도저 등 장비 162만대가 동원되었습니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 준공 기념식 (출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경부고속도로는 기존의 철도, 국도와 중복을 피하면서 수도권과 영남 공업 지역 및 인천항과 부산항을 연결하는 대동맥 역할을 하며, 전국을일 생활권으로 만들었습니다. 부산에서 잡은 생선이 한 나절이면 서울의 수산시장에 도착해 소비자들에게 팔리고, 전국농산물의 유통 속도가 빨라져 농민들과 소비자들과의 거리도 좁혀졌습니다. 또한,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버스가 등장하고 마이카(My Car) 시대가 열린 이후, 고속도로를 달리는 승용차들의 모습도 늘어났죠. 경부고속도로의 탄생 이후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서울과 부산의 중간지점인 추풍령에 우리나라 최초로 휴게소와 주유소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들의 경제 발전에 대한 염원과 결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 개통은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희생으로 이뤄낸 한국 현대사의 자부심으로 남을 기록 중의 하나입니다.